심야 4인조 떼강도에… 한인 베이커리 또 범죄 타깃

경찰.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 AI Generated GROK

남가주 한인업소 절도 비상

유리창 깨고 수초 만에 침입

직원들 소리치자 빈손 도주

수개월 전에도 시설물 파손

업주들 경보·감시카메라 강화

한인이 운영하는 패사디나의 유명 베이커리 카페에 4인조 떼강도가 침입하는 등 남가주 한인 업소들을 노린 강절도와 기물 파손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반복되는 피해에 업주들의 불안감도 커지면서 보안 강화에 나서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3시41분께 패사디나 콜로라도 블러버드에 위치한 닷츠 카페&베이커리에 빨간색 세단을 타고 온 4명의 용의자가 침입했다. 용의자들은 매장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들어갔으나, 당시 컵케이크를 굽고 있던 직원이 소리를 지르며 대응하자 곧바로 밖으로 빠져나와 빈손으로 달아났다. 감시카메라에는 이들이 차량에서 내린 뒤 불과 몇 초 만에 매장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업주 헤일리 권씨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닷츠 카페&베이커리는 컵케이크를 24시간 굽기 때문에 항상 직원이 매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씨는 “용의자들이 유리창을 깨자마자 직원들이 나와 소리를 지르며 대응했고, 이들은 곧바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번 침입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불과 몇 달 전에도 업소 지붕에 침입한 일당이 에어컨과 냉난방 장치, 냉장고와 냉동고 등을 파손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잇따른 범죄 피해로 권씨는 최근 첨단 경보장치와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권씨는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경보 장치를 작동시키고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경찰도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며 인근 업주와 주민들에게 범죄 피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 용감한 직원들이 매장을 지켜냈다”며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을 치켜세웠다.

권씨는 이번 사건으로 매장 내 물품이나 현금 등을 노린 범죄에 대한 우려보다 반복적으로 업소가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불안감을 나타냈다. 특히 매장에는 현금이나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귀중품이 거의 없어 이번 침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 범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번 사건에서 용의자들이 매장에서 물품을 훔쳐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4명의 용의자와 빨간색 세단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LA 한인타운 8가의 한인 식당에 2인조 절도범이 침입해 금고 안에 있던 잔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인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복되는 범죄까지 겹치면서 한인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 황의경 기자>

작성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