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4포인트(0.30%) 오른 5만 3577.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40포인트(0.32%) 상승한 7677.28, 나스닥종합지수는 171.11포인트(0.66%) 뛴 2만 6151.30에 각각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2.19%), 마이크로소프트(0.90%), 스페이스X(2.1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97%), 테슬라(0.37%) 등이 상승했고 애플(-0.14%), 아마존(-0.39%), 구글 모회사 알파벳(-0.32%), 브로드컴(-0.56%) 등은 내렸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의 경제 제재 발표로 오히려 중동 내 충돌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오름세를 탔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기보다 제재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원유 공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도 제재하는 대(對)이란 경제 압박책을 발표했지만 핵심 자금원인 중국을 규제하는 방안은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국무부 문건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전쟁 당시 철수시켰던 중동 지역 대사관 외교관들을 다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귀 대상에는 이스라엘,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등이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매체인 알 아라비야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중단,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제안서를 가지고 전날 이란의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 보안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고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도 포함됐다는 보도를 돌연 내놓기도 했다. 이 통신은 휴전 합의가 며칠 안으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이후 추가 협상이 이어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소식에 국제유가도 크게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9달러(3.89%) 내린 배럴당 88.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65달러(3.12%) 떨어진 배럴당 82.3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가 바이백(재매입)을 위해 일반계정(TGA)까지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 금리도 연이틀 하락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5.161%, 10년물은 0.09%포인트 급락한 4.625%를 각각 기록했다.
26일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하이닉스(2.68%), 마이크론(2.48%) 등 상당수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엔비디아도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