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청소년 SNS 중독’ 소송 167억 달러에 합의

메타. 로이터

“청소년 스크롤 시간 제한, 안전 설정 등 조치 조건”
패소 시 벌금·배상금만 최대 1조 4000억 달러 예상

메타(옛 페이스북)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을 유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미국 다수 주(州)들과 166억 80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복수 외신들이 전했다.26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메타와 미국 주들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에 따라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 새로운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청소년의 스크롤 사용 시간 제한 및 부모 동의 없이는 특정 안전 설정을 해제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 또한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판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타가 패소할 경우 벌금과 배상금은 최대 1조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정부들은 약 2000억달러(약 28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메타가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막대한 배상금을 지출할 위험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 직후 메타 주가는 뉴욕증시 장 전 거래에서 한 때 4% 상승하기도 했다.

앞서 2023년 미국 29개주는 메타가 청소년들이 중독되도록 SNS를 설계하고,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적절하게 수집·이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재판은 총 6주 일정으로 이달 18일 심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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