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전면 금지 후 풍선효과… “타이어 바람 빼고 협박 쪽지” 학생 vs 주민 갈등 폭발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학교가 e-바이크를 금지하자, 그 e-바이크들이 그대로 옆 동네 주택가로 쏟아지면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주인공은 뉴포트-메사 통합교육구(Newport-Mesa Unified School District)입니다. 교육구는 2026-27 학년도부터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TK-8) 학생들의 e-바이크와 e-모터사이클의 교내 소지·운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고등학생은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계속 탈 수 있지만, 초·중학생은 안 됩니다.
문제는 금지 이후 벌어졌습니다. CBS LA 취재에 따르면, Ensign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못 들어가자 학교 주변 공용 도로와 주택가 골목에 e-바이크를 세우기 시작한 겁니다. 한 번에 20대까지 무더기로 주차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원 가꾸기도 못해” vs “더 위험해졌다”
주민 제닛 몽고메리는 “보행로를 막고, 정원 손질이나 차 빼는 것까지 방해한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도 거셉니다. 한 학생들은 누군가 타이어 바람을 빼버렸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학부모 팀 미들턴은 아들 자전거에 “여기 또 세우면 압류하겠다”는 경고 쪽지가 붙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John Wayne 공원에 세웠던 한 학생은 뉴포트비치시 공공사업부로부터 “24시간 내 치우지 않으면 압수한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교내에서 보관하던 자전거를 길거리로 내몰아 도난 위험은 커지고, 아이들이 외부인과 마찰을 빚게 돼 오히려 더 위험하다”며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찬성 학부모들은 “이제 딸에게 e-바이크를 안 사줘도 될 명분이 생겼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왜 금지했나? 4년간 부상 430% 폭증
교육구의 결정은 단순한 규제가 아닙니다. 오렌지카운티 전체가 e-바이크 전쟁 중입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은 e-바이크, e-모터사이클 전담 기소팀을 신설했고, 4년간 관련 부상이 43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뉴포트비치시 자체도 올해 1월부터 과속, 곡예운전, 인도 주행 등에 대해 벌금과 압류를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강화했습니다.
시의원 에릭 와이건드는 금지 자체는 지지하지만, “현재 주차 상황은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며 1∼2시간 주차 제한 등 대안을 시 직원이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막았지만, 거리와 공원은 시 관할, 주택 앞은 주민의 영역. 그 사이에 낀 20대의 e-바이크가 뉴포트비치의 새로운 숙제가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