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봉쇄, 유효기간 3년”… AI가 9개월 만에 만든 ‘할라피뇨’의 경고

Ai generated

美 ‘칩으로 AI 통제’ 전략 붕괴 조짐…中 70% 자립 선언·SMIC 자체 생산, 오픈AI는 AI로 칩 설계하며 ‘실리콘 루프’ 닫아

미국이 중국을 향해 걸어 잠갔던 ‘칩 봉쇄’ 전략이 3년 시한부라는 분석이 워싱턴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이 자체 AI 칩 양산에 성공한 데다, AI가 스스로 더 똑똑한 AI 칩을 설계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1. 중국, “2027년 70% 자립” 선언…화웨이 910C로 엔비디아 빈자리 메운다

중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2027년까지 AI 칩 자급률 70%를 목표로 내걸었고, 베이징은 100% 자립을 선언했다.

그 선봉이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910C다. 미국의 제재로 TSMC 생산이 중단되자 화웨이는 SMIC로 생산라인을 옮겨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수십만 장 규모로 양산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대형 고객사에 샘플이 공급되고 있다.

성능은 아직 엔비디아 최상위 모델인 H200의 7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총 연산 성능(TPP)이 H200의 1만5,840に対し 910C는 1만2,032, 메모리 대역폭도 4.8TB/sに対し 3.2TB/s로 뒤처진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미국 수출 규제로 H20, H100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코드를 재작성해서라도 910C로 갈아타고 있다. 제재가 자립을 강제한 셈이다.

2. AI가 AI 칩을 만들었다…9개월 만에 탄생한 ‘할라피뇨’

더 근본적인 변화는 미국 안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함께 공개한 첫 자체 추론 칩 **’할라피뇨(Jalapeño)’**는 초기 설계부터 생산 직전 단계인 테이프아웃까지 단 9개월 만에 완성됐다. 고성능 반도체 역사상 가장 빠른 개발 주기다.

비결은 AI였다. 오픈AI는 “자체 프론티어 모델을 사용해 설계 및 최적화 과정의 일부를 가속했다”고 밝혔다. 사람이 3년 걸릴 회로 배치를 AI가 수만 번 시뮬레이션하며 최적해를 찾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실리콘 루프(Silicon Loop)’**의 완성이라고 부른다.

AI가 더 좋은 칩을 설계 -> 그 칩으로 더 똑똑한 AI를 학습 -> 그 AI가 또 더 좋은 칩을 설계

이 루프가 닫히면 칩 개발 주기는 1년에서 9개월, 다시 3개월로 단축된다. 엔비디아의 LPU(언어처리장치)처럼 추론에 특화된 칩은 구조가 단순해 AI가 설계하기 더 쉽다.

3. “칩을 세는 시대는 끝났다”

결국 미국의 ‘컴퓨트 통제’ 전략은 시간을 버는 전략일 뿐, 영원한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이 조금 떨어지는 칩으로 조금 더 나은 칩을 만들고, 그 칩으로 다시 더 나은 AI를 만드는 순환이 시작되면, 격차는 ‘칩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루프를 누가 먼저 닫느냐’의 싸움이 된다.

그래서 워싱턴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칩 수출을 막는 것을 넘어, 칩 안에 위치 추적 장치를 넣고,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하듯 AI가 돌아가는 플랫폼 자체를 장악해 누가 무엇을 학습시키는지 로그를 보겠다는 것이다.

칩 봉쇄는 끝이 아니라 서막이었다. AI가 스스로의 몸을 만들기 시작한 지금, 진짜 군비 경쟁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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