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국경 대홍수 참사…나흘째 구조작업, 가족들은 애타게 소식 기다려

A man checks a list of people who were rescued from affected areas following the flash floods and mudslide, outside the Maithili Barrack, an army training centre, in Trishuli, Nuwakot district, Nepal, August 28, 2026. REUTERS/Navesh Chitrakar REFILE - CORRECTING SPELLING FROM "MAITHALI BARRACK" TO "MAITHILI BARRACK".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돌발홍수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676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3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나흘째 수색과 대피 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악천후가 헬기 구조에 차질을 주면서 피해 지역 주민과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이 29일 발표한 최신 집계에 따르면, 네팔 내 사망자는 669명, 실종자는 2,42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는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된 것으로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양국을 합치면 사망자는 676명, 실종자는 약 2,980명에 이릅니다.

네팔서 3,700여 명 구조

네팔 당국은 지금까지 3,70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와 군 병력은 진흙더미와 파괴된 마을 곳곳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으며, 헬기를 이용해 고립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기고 구호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큰 피해를 본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는 의류와 즉석면, 과자, 쌀 등이 담긴 상자와 가방을 실은 헬기가 도착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구조된 주민들이 헬기에 탑승해 이송됐습니다. 대부분의 생존자는 입고 있던 옷 외에는 별다른 소지품을 챙기지 못한 채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노인은 구조 헬기에서 조심스럽게 내려 의료 텐트로 옮겨졌고, 군인들은 고령 여성과 영아들을 안고 대피시켰습니다. 인근 트리슐리 지역에서 이송된 주민들도 잇따라 안전지대에 도착했습니다.

진흙에 갇힌 인명 구조 난항

수색·구조 작업은 네팔 라수와 지역의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과 중국 측 지룽 국경 검문소 주변 등 여러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팔군은 수력발전소 현장의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 안에 10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우와 불안정한 기상 여건은 헬기 운항을 일시적으로 어렵게 만들며 구조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의 도로와 기반시설이 크게 파손된 데다, 진흙과 산사태 잔해가 쌓여 지상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국인 실종자도 다수

실종자 가운데에는 현지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트레킹 관광객, 성지 순례객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앞서 네팔과 중국 지역 홍수 피해와 관련해 미국인 약 90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추가 생존자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는 한편, 대피 주민들에게 식량·의류·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된 가족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구호소와 대피소에서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처:K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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