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지옥 끝?] 3800만kg 썩은 음식 두달간 방치… 보일하이츠 대형화재 창고, 마침내 폐기물 제거 완료
6월 17일 화재로 일주일간 불탄 냉동창고… 주민들 “쥐·파리·천식” 고통 호소, LA시 재건축 불허 방침
두 달간 보일하이츠 주민들을 악취와 해충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형 냉동창고 화재 현장이 마침내 중대 고비를 넘겼다.
남부해안 대기질관리국(SCAQMD)은 29일, 검사관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리니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가 보일하이츠 냉동창고에 방치됐던 대량의 부패 음식물 제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CAQMD는 성명을 통해 “오늘 집행팀이 현장에 나가 대량 음식물 폐기물 제거가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수주일간 지속된 악취로 고통받던 주변 지역사회에 대한 정화 작업의 주요 단계가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8500만 파운드가 썩었다… 45일 데드라인 공방
문제의 창고는 사우스 로스 팔로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초대형 냉동창고로, 지난 6월 17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일주일 넘게 불탔다. 당시 창고 안에는 8500만 파운드, 약 3850만kg에 달하는 식자재가 보관 중이었다.
불은 꺼졌지만 진짜 재앙은 그 다음이었다. 냉동이 끊긴 수천만 파운드의 고기와 식품이 그대로 썩어가면서, 보일하이츠와 이스트 LA 일대는 수개월간 참을 수 없는 악취와 파리, 쥐떼로 몸살을 앓았다.
주민 조지 오르테가는 “딸들이 천식이 있어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살지 못한다”고 호소했고, 휴고 가르시아는 친척들을 일시적으로 다른 동네로 이주시켜야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악취를 막기 위해 에어컨을 종일 틀어 전기료가 폭등했다고 토로했다.
정화 작업은 데드라인을 놓고도 논란이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8월 14일을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지만, 리니지 측은 LA 소방국이 화재 감시를 종료한 7월 7일부터 45일이라는 자체 일정을 주장하며 수차례 마감일을 어겼다.
배스 시장은 “그들은 하루만에 끝내겠다고 말하고 계속 골대를 옮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 사이 LA카운티 보건국은 파리 번식과 공중 보건 위해를 이유로 30건 이상, 약 6만 달러 규모의 위반 딱지를 발부했다.
“이제 고압세척 시작”… 악취 옮겨간 시미밸리도 분노
리니지 측은 29일 성명에서 “Freezer 1 구역의 모든 음식물 폐기물 제거를 완료했다. 이제 시설 내부의 고압 세척, 청소 및 소독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의 악취를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악취 영향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썩은 음식물의 최종 행선지다. 일부 폐기물은 LA카운티 외곽의 매립지와 재활용 시설로 옮겨졌는데, 이 중 한 곳인 시미밸리 빅 스카이 커뮤니티 주민들이 다시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 우리가 여기 계속 살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는 주민들의 민원에 벤투라카운티 대기오염관리국은 매립지 운영사에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LA시 “재건축 절대 불가”… 100만달러 벌금 추진
창고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LA 시의회는 이번 주 만장일치로 이번 재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계획 및 토지사용관리위원회는 해당 창고의 재건축 허가를 거부하고, 위반 및 불이행에 대한 벌금을 최대 100만 달러까지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배스 시장은 이날 재차 재건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리니지와 Chill Build는 재건축할 자격이 없다”며 시 법무팀에 소송과 유치권 행사 등 비용 회수와 벌금을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음식물 제거가 끝났다고 해서 악취 지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대기질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완료로 7일간의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리니지는 감축 명령에 따른 최종 정화 작업을 7일 안에 마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