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피해 미국에 온 난민 소녀가 연방 하원의원이 된 미국의 상징적 스토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어린 시절 케냐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다 미국 시민권을 얻고 미네소타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일한 오마르 의원을 둘러싼 과거 논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복귀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오마르 의원을 둘러싼 장기간의 논란을 정리하며, 비판 세력이 트럼프 행정부 산하 법무부(DOJ)의 공식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2009년 결혼을 둘러싼 의혹이다. 오마르 의원의 과거 결혼 이력에 대해 사실혼 관계와 법적 혼인 시점 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이는 오랫동안 사실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채 논란으로 남아있다.
둘째는 선거자금법 위반이다. 미네소타 선거자금위원회(Campaign Finance and Public Disclosure Board)는 과거 조사에서 오마르 의원 선거캠프가 규정을 위반했다며 약 3,469달러를 반환하라고 명령하고 500달러의 민사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셋째는 세금 신고 문제다. 합법적으로 결혼하기 전 동거인을 배우자로 하여 공동 세금보고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마르 의원 측은 이후 이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넷째는 선거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의혹, 이른바 ‘ballot harvesting’ 관련 주장이다. 이 역시 일부 영상과 증언을 근거로 제기됐으나 형사 기소나 유죄 판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영상은 이러한 의혹들 중 가장 심각한 혐의 상당수는 현재까지 형사 유죄 판결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오마르 의원이 과거 이스라엘, 미국 외교 정책, 하마스, 9·11 테러 관련 발언 등으로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던 이력도 함께 조명됐다.
보수 진영의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가 이전 행정부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안들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오마르 의원 지지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라고 반박한다.
난민 출신 최초의 연방 의원 중 한 명이라는 상징성을 가졌던 오마르 의원이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사정 칼날 앞에 서게 될지 워싱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