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 푸틴 만나고 우크라이나 첫 방문

키이우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미국 대통령 특사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6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키이우를 방문했다. 특사단은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 단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종전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특사단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진행한 뒤 폴란드 제슈프에서 11시간 넘게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이 3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시의적절하고 유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무력 점령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특사들에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의 돈바스 지역 할양 요구를 거부하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휴전 후 평화협상에 반대해왔다. 푸틴 대통령 측은 미국 특사단의 방문 기간에도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휴전안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사단이 도착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제안은 준비돼있으며 조율된 방식으로 실질적, 현실적으로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특사들의 연쇄 회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측 충돌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양측은 특사들의 회동을 위해 사흘간 수도를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은 종전 협상을 중재하다 올 2월 이란 전쟁 여파로 중단했다. 다만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찾지 않았던 것과 달리 모스크바에는 8회 방문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 특사들의 키이우 방문을 앞두고서도 수도 외 지역을 겨냥하며 무력 충돌을 벌였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최대 정유시설 중 하나인 랴잔 정유공장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드론 108대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양측이 최근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면서 광범위한 휴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1일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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