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허리케인 ‘마리’ 남가주 강타… 아케이디아 정전 대란에 경찰서까지 셧다운

Credit KTLA

노동절 연휴 남가주를 스쳐 지나가는 허리케인 마리(Marie)의 영향으로 일요일 곳곳에서 정전과 통신 두절 사태가 발생하며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아케이디아 시입니다. 이날 아케이디아 곳곳의 신호등이 동시에 꺼졌고, 심지어 아케이디아 경찰서 자체가 정전되면서 일반 민원 전화와 업무용 전화가 모두 불통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청사 로비까지 폐쇄하는 초유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다행히 911 긴급 신고 전화는 유지되고 있지만, 현재 모든 긴급 신고는 인근 몬로비아 경찰서에서 대신 받고 아케이디아 경찰관들에게 무전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케이디아 경찰은 임시 민원 전화번호 626-701-4584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 마리는 해상에서 남가주를 비켜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열대성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가주 전역에 비와 천둥번개, 강풍, 그리고 위험한 높은 파도를 몰고 왔습니다.

KTLA가 공개한 영상에는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가주 부두 근처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에디슨(SCE) 측은 일요일 오전 KTLA에 “날씨로 인한 정전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에디슨 관할 5만 제곱마일 이상 지역에서 보고된 정전은 44건에 불과했습니다.

SCE 대변인 스콧 존슨은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LA, 오렌지, 벤추라 카운티에 내려졌던 공공안전전력차단(PSPS) 경보를 해제했다”며 “날씨에 대비해 인력과 장비를 전역에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PSPS 경보 지역에 남아있는 고객은 1,400여 명이며, 차단으로 실제 정전 중인 고객은 4명에 불과합니다.

아케이디아 정전이 이번 허리케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에디슨 측은 소나기와 천둥번개, 돌풍이 예보된 만큼 추가 정전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선이 끊어진 것을 발견하면 최소 100피트(약 30m) 이상 떨어져 911에 신고해야 하며, 손전등과 배터리, 구급상자, 식수, 완충된 휴대폰과 보조 배터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케이디아 경찰은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완전 정지한 뒤 사방 정지 표지판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차량과 보행자에게 양보한 뒤 안전할 때만 통과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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