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출시 예정이지만 초기 물량 확보 난항
높은 품질 요구…평탄도·힌지 성능 등 난관
올해 800만~1000만대 목표…사실상 불가능
애플이 첫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울트라’에 생산 품질 문제로 양산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올해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일 평균 수만 대를 생산해야 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 초기 생산량은 하루 수백 대 수준으로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다. 출시 초기 물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 시장에서 애플이 초기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경우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7일 닛케이아시아는 사정을 아는 공급망 관리자를 인용해 “애플의 품질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 실제 양산에 앞서 8월 시험 생산을 한 차례 더 추가했다”며 “지난달 말 기준 일 평균 생산량은 수백 대 수준으로 증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이 초기 물량으로는 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적용하는 기준은 더 극단적인 조건에서의 시험과 훨씬 많은 접힘 횟수, 더 높은 화면 평탄도다. 설계와 시험 생산 과정에서 이미 몇 차례 난관을 겪은 배경이다. 애플은 올해 폴더블 아이폰 800만~10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새로운 폼팩터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을 기대했다. 증산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생산 목표에 미달하고, 수요를 맞추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애플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속도는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을 아는 또 다른 관계자는 “표면 평탄도와 힌지 성능이 애플이 수율 개선을 요구하는 세부 항목에 포함된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판매 개시 시점에 재고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폰 울트라는 애플이 내놓는 첫 폴더블 제품이다. 애플은 폴더블 시장 초기부터 진입을 미뤄 왔던 만큼 첫 제품의 성패에 걸린 부담이 크다. 삼성전자와 구글, 모토로라가 폴더블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안 애플은 오랜 기간 관망했다. 삼성전자가 수년간의 하드웨어 개선 경험과 플립·폴드 제품군의 고객 기반을 쌓은 후에야 애플은 첫 제품을 내놓는다. 주도권을 쥔 상대와 맞서려면 결함 없는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급 물량의 윤곽은 공개 행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9일 행사를 열어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맥스, 울트라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새 애플워치와 애플워치 울트라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형 에어팟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이폰 울트라의 가격은 25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는 인공지능 인프라 대규모 구축 속에 메모리와 전자부품의 전례 없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IDC 최신 전망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6.7% 감소하고 메모리 부족으로 평균판매가격은 약 27.6% 오를 전망이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