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실시간 공간 영상 AI 공개 임박…애플·메타에 ‘도전장’

바이트댄스 [로이터]

실시간으로 3D 가상 공간 생성

‘월드모델’ 내달 공개 전망

앞서 구글도 ‘지니’ 선봬

정체된 VR 기기 반등시킬까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실시간으로 3차원(3D) 가상 공간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이르면 다음 달 공개한다. 메타와 알파벳이 주도하던 ‘월드모델’ 사업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로보틱스·자율주행·확장현실(XR) 생태계의 패권 다툼이 격화될 전망이다.

7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회장은 사내 AI 역량과 컴퓨팅 자원을 총동원해 차세대 공간 영상 AI 모델 개발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 모델은 바이트댄스의 기존 영상 생성 AI인 ‘씨댄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사용자가 음성이나 움직임으로 명령을 내리면 불과 0.05초 만에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바이트댄스의 가상현실(VR) 기기 제조 자회사인 피코와 협업을 통해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모델로 지칭되는 이 기술은 AI가 물리적 현실 세계의 작동 방식을 학습해, 사용자의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3차원 가상 환경을 스스로 생성해내는 AI 기술이다. 숏폼 드라마나 실시간 스트리밍, 3D 게임 영상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자율주행차나 로보틱스, AI 에이전트의 시뮬레이션 훈련에도 사용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지니’라는 이름으로 월드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3D 공간 연산 작업을 사용자의 기기가 아닌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간 애플의 비전 프로나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는 고성능 하드웨어의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트댄스처럼 클라우드에서 연산을 처리할 경우 개인용 기기 스펙 요구치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신규 모델이 성공할 경우 VR 기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온 메타 및 애플과의 경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는 ‘퀘스트’ 헤드셋을 중심으로 대중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고, 애플은 ‘비전 프로’를 프리미엄 공간 컴퓨팅 플랫폼으로 마케팅했으나 두 회사 모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최근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대형 대출을 확보하며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최첨단 반도체 확보에 사운을 걸고 투자 중이다.

<서울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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