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붕괴 직전” 힐튼, 베세라 30%p 격차 뒤집고 10%p 추격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튼이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힐튼 후보는 RealClearPolitics의 ‘On Background’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주 잘 조직되고 부패한 정치 기계와 싸우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다들 ‘행운을 빈다’가 아니라 ‘당신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상 힐튼은 올여름 초만 해도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30%포인트 뒤졌지만, 최근에는 격차를 10%포인트 안팎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힐튼 캠프는 베세라 후보의 과거 행적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힐튼이 집중 공격한 지점은 베세라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불거진 ‘비동반 미성년 이민자’ 관리 부실 논란이다.

힐튼 측은 2023년 뉴욕타임스 보도와 올해 뉴욕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베세라 장관 재임 기간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온 비동반 아동 48만명이 보건복지부 산하 난민정착국(ORR)의 보호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 보호보다 처리 속도를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아동들이 노동 및 성 착취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힐튼은 방송에서 “그의 조치 때문에 수천 명의 아이들이 아동 성매매와 노동 착취업자들의 손에 넘어갔다”며 “전직 HHS 고위 조언자의 내부고발에 따르면 48만명 중 최소 13만명의 소재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6세 아동까지 포함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베세라 캠프는 지역지 Fresno Bee에 “해당 위기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아동 격리 정책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베세라 후보가 여름 내내 언론 인터뷰와 유세를 거의 하지 않고 토론도 거부했다고 힐튼은 비판했다. 베세라 측은 뒤늦게 가을에 한 차례 토론에 응하기로 했다.

정책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힐튼은 대표적인 공약으로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폐지를 내걸었다.

DMV 업무를 지방정부와 민간에 이관하고, 현재 복잡한 차량 등록 구조를 대당 연 73달러의 정액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세련된 정치인들은 단순하다고 코웃음칠지 모르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정부에 의해 갈취당하고 있다. 이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베세라 후보는 태양광 발전이 풍부한 시간대에 수백만 가구에 무료 전기를 제공하는 에너지 복지안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의 전기요금이 지난 6년간 40% 가까이 올랐다는 UC버클리 하스 에너지 연구소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이다.

힐튼 캠프는 이를 조롱하는 AI 패러디 광고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힐튼은 기업가 출신으로 폭스뉴스 토크쇼 진행자를 지냈다. 공화당의 유권자 등록 수가 민주당보다 35만명 이상 많다는 점 등을 들어 보수 진영에서는 바닥 민심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본다.

힐튼은 “선거의 진짜 선택은 누구의 공약이 더 좋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 어떤 본능과 가치를 가진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11월 본선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의 ‘딥블루’ 구도에 균열이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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