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DHS)가 민주당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의 이민 과정과 이른바 ‘친오빠 위장결혼’ 의혹에 대해 연방 차원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11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보수 논객 베니 존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멀린 장관은 “우리는 그녀가 미국 입국을 돕기 위해 자신의 오빠와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족 전체의 이민 과정, 애초에 미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가능성까지 더 넓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진행 중인 수사(ongoing investigation)”라고 규정했다.
10년째 돌고 있는 의혹, 그러나 입증된 적 없어
문제가 된 결혼은 오마르 의원이 2009년 영국 시민권자 아메드 누르 사이드 엘미와 한 결혼이다. 보수 매체를 중심으로 수년간 “엘미가 사실은 오마르 의원의 친오빠이며, 이민 목적의 위장결혼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사실이라면 이민사기에 해당한다.
이 의혹은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조사를 촉구하면서 전국적 쟁점이 됐고,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사기 단속 강화 기조 속에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하지만 이 주장은 법원에서 입증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연방기관이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적도 없으며, 오마르 의원은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2019년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오마르 의원의 결혼·이혼 시점과 관련한 일부 문서에서 의문점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엘미가 친오빠라는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관련 의혹을 취재했으나 “엘미가 오마르의 형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공개적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이혼했다.
DHS “의원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멀린 장관은 이날 구체적인 물증이나 검토 중인 혐의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만약 우리가 사건을 진행한다면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실제로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DHS 대변인은 뉴스위크에 “DHS는 특정 수사 기법이나 진행 중인 수사, 향후 조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의원을 포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오마르 의원은 그동안 이 의혹을 “거짓말”이자 “정치적 동기에 의한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일축해 왔으며, 현 행정부의 다른 이슈를 가리기 위한 물타기라고 반박해 왔다.
뉴스위크는 12일 오후 이메일로 오마르 의원실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오마르 의원 관련 문의와 관련된 일부 기록 공개를 ‘진행 중인 단속 절차’를 이유로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오마르 의원이 이민사기를 저질렀다고 판단한 법원 판결은 없으며, 정부가 친오빠 결혼설을 입증하는 증거를 공개한 적도 없다. DHS가 민·형사상 조치를 실제로 취할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