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요양원 화재… 20살·15살 형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노인 6명 전원 구조
지난 금요일 오후 글렌데일의 한 노인 요양시설에서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불 속으로 뛰어든 사람은 소방관이 아닌 이웃에 살던 두 형제였다.
글렌데일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11일 오후 4시 45분경 마운틴 스트리트 1800 블록에 위치한 노인 보조 생활 시설에서 발생했다. 화염이 거세지고 검은 연기가 집 전체를 뒤덮자, 인근에 살던 알렉스 바지니안(20)과 동생 나렉 바지니안(15) 형제는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간호사가 문 앞에서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형 알렉스가 KTLA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로 운영되고 있었고, 안에는 간호사 2명과 노인 입소자 6명 등 총 8명이 갇혀 있었다.
동생 나렉은 처음엔 정원 호스로 불을 끄려 했지만, 비명 소리가 커지고 불길이 더 거세지자 두 형제는 직접 안으로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큰 방에 들어갔는데 카테터를 단 노인분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 다리에 피를 흘리고 다친 분들도 있었고요. 한 분 한 분 업고 나왔죠.” 알렉스의 증언이다.
나렉 역시 “뒤쪽에서 한 분이 불길에 휩싸이기 직전이었고, 간호사가 혼자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어요. 제가 달려가 다리를 잡고 앞마당까지 끌어냈다”고 말했다.
곧이어 다른 이웃 2명도 합류해 대피를 도왔다. 형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짙은 연기 속에서 노인 6명 전원을 앞마당 잔디밭으로 안전하게 옮겼다.
“주위를 둘러보니 불길이 저를 향해 올라오고 있었어요. 연기 때문에 거의 앞이 안 보였지만, 최대한 빨리 모두를 데리고 나오려고 했어요.” 나렉이 말했다.
마지막 한 명을 구해 밖으로 나온 직후, 집 안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 폭발음이 들렸어요. 뒤를 돌아봤는데 뭐가 폭발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정말 큰 소리였습니다.” 알렉스가 말했다.
소방당국이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이번 화재로 7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8명 전원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글렌데일 시와 지역 사회에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두 형제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