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최근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북부 지역의 일부 클로드 사용자들이 클로드를 이용해 무기 체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를 발견했으며,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해당 계정 사용자들은 유도 로켓 시험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실패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클로드를 다시 이용했다.
앤트로픽은 예멘 북부의 한 조직이 최소 3가지 서로 다른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은 초음속 다중 변형 미사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도·항법·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인간 엔지니어가 아닌 클로드 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행 중 휴대폰 하드웨어를 이용해 간편하게 유도 경로를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었다.
AP통신은 “후티 반군이 예멘 내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드론과 미사일은 물론 더욱 정교한 무기를 확보하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무기 분석가 트레버 볼은 AP에 “이란의 무기 및 부품 공급에 덜 의존하기 위해 후티가 자체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후티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실제로 후티가 사용하는 무기 중 상당수는 이란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의 공격 능력이 강해진다는 것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위태로워진 국제 해상 수송로가 더 큰 위험에 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과 홍해 유조선을 상대로 연이은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 들어서는 예멘의 홍해 연안 도시와 바브엘만데브해협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 섬까지 점령한 상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