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뒤로 한 채 경찰 통제받는 운전자들 포착…최근 69명 체포·200대 압류 이어 스트리트 테이크오버에 강경 대응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6가 다리(6th Street Bridge)를 사실상 봉쇄하고 수십 명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한꺼번에 제지하는 대규모 단속에 나섰습니다.
13일 오후 Citizen과 현장 제보 영상에 따르면 LAPD의 Street Racing Task Force는 6가 다리 위에서 약 50대의 오토바이를 세우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는 다수의 LAPD 순찰차가 배치됐으며 추가 경찰 지원도 요청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현장 영상에서는 상황이 단순한 교통단속 수준을 넘어섰음을 보여줍니다.
여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두 손을 등 뒤로 한 상태에서 경찰관들의 통제를 받고 있는 장면이 확인됩니다. 일부는 체포 또는 구금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LAPD가 아직 공식 체포 인원과 구체적인 혐의를 발표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숫자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만큼은 분명합니다. 경찰이 오토바이를 한두 대씩 세워 티켓을 발부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리를 막고 대상자들을 분리한 뒤 집단적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통제하는 적극적인 작전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69명 체포·차량 200대 압류
이번 단속은 우연히 나온 일회성 대응이라기보다 최근 LAPD가 보여주고 있는 스트리트 레이싱·테이크오버 단속 강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LAPD는 이른바 ‘Operation Street Sweeper’ 작전을 벌여 Harbor Gateway 지역의 대규모 스트리트 테이크오버 현장을 포위했습니다.
경찰 150여 명과 CHP, LA카운티 셰리프국 등이 투입된 작전에서 69명이 체포되고 약 570명이 티켓을 받았으며 차량 200대가 압류됐습니다. 경찰은 총기 7정도 회수했습니다. 당시 약 700명이 현장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드론과 사전 정보 수집을 통해 테이크오버 장소를 추적한 뒤 참가자들이 빠져나가기 어렵도록 현장을 포위하는 방식까지 사용했습니다. 과거 경찰이 도착하면 참가자들이 흩어지고 다시 다른 교차로에 모이는 이른바 ‘고양이와 쥐’식 대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LAPD 내부에서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분위기
스트리트 테이크오버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묘기나 불법 경주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LA 시의회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테이크오버 현장에서는 강도, 총격, 흉기 폭행, 약탈 등 다른 범죄까지 함께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집회 규모는 600~700명까지 불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 지역 LAPD Street Racing Task Force가 통상 10명 미만 규모여서 이런 군중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LA에서는 지난 수년간 경찰의 교통단속 방법과 경찰권 행사 범위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계속돼 왔습니다.
올해 5월 LA 시의회는 인종적 편향 논란이 제기된 이른바 ‘pretextual traffic stop’ 제한을 추진했고, 반대로 LAPD 지휘부에서는 이런 단속 수단이 총기·갱·마약 적발에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 이른바 ‘손발 묶인 경찰’ 또는 ‘맹물 경찰’이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트리트 테이크오버에 대해서는 시정부가 최근 공식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지난 3월 이미 테이크오버에 대해 “zero tolerance”를 선언하고 다운타운에 순찰차와 기마경찰, 도보순찰, 사복경찰까지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대규모 단속 이후에도 배스 시장은 스트리트 레이싱과 테이크오버에 대해 “관용은 없다”며 경찰 작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따라서 최근 상황은 단순히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갑자기 강경해졌다기보다, 오랫동안 반복된 불법 집단주행과 시민들의 공공안전 불만이 한계에 이르면서 LAPD와 시정부 모두 단속 수위를 실제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6가 다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쟁터’
특히 6가 다리는 개통 직후부터 스트리트 레이싱과 차량·오토바이 스턴트의 대표 장소가 됐습니다.
LAPD는 2022년 다리 개통 직후부터 오토바이들의 윌리 주행과 차량 테이크오버 때문에 반복적으로 다리를 폐쇄했고, 당시에도 Street Racing Task Force를 투입해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법 주행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날 경찰은 다시 수십 대의 오토바이를 한꺼번에 세웠고, 이번에는 운전자들을 현장에서 직접 통제하는 장면까지 공개됐습니다.
LA 경찰이 최근 보여주는 방식은 이전보다 분명 공격적입니다.
“경찰이 와도 결국 흩어지면 그만”이라는 계산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6가 다리 작전의 정확한 체포 인원과 적용 혐의가 LAPD에서 발표되면 기사는 추가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사진·현장정보: Citizen / Ktowngroundreport
자료: LAPD, City of Los Angeles, LA Times, CBS Los Angel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