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름간 김승원 관련 게시글만 490건… ‘野 공격수’ 존재감 드러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韓 “국민들 청문회는 15일간 충분히 열려”
이달 SNS에 김승원 관련 하루 평균 32건 게시
민주, 한동훈 경찰 고발까지 진행하며 맞불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을 포함한 각종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야권 저격수로서 존재감을 부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이 아니라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그가 9월 1일부터 청문회가 열린 15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김 후보자 관련 게시글은 490건 이상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들이 불법적으로 입수한 검찰 수사자료라며 경찰에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한동훈, 하루 평균 32건에 달하는 게시글 올리며 집중 공세

한 의원이 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각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였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이날까지 하루 평균 32건이 넘는 게시글을 올리며 김 후보자 검증 정국을 주도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수진씨 간 녹취, 양씨와 제넨셀 창립자 강세찬 교수의 녹취 등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에선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김 후보자 검증에 가세했다.박정훈 의원은 제넨셀의 공익신고자 의견서를 공개하거나 제넨셀 주가조작 의혹으로 피해를 입은 주주들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 의원은 국회 청문회 당일인 이날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 청문회는 지난 15일간 충실하게 이뤄졌다”며 “김 후보자가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의 정의부 장관이 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은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SNS를 통해서도 “김승원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여동생 브로커 양수진은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전과 따위 신경 안 쓰고 대장동 변호사들 싹 다 보은공천할 만큼 뻔뻔하고, 양수진은 김승원 약점 쥐고 있으니 그런 일이 진짜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를 엄호하려는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주로 한 의원이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았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7일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공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 의원이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 내부 수사기록을 불법적으로 입수해 공개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도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한 의원이 마치 제3자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최근에 (공익 제보자인) 조모씨가 한 의원한테 준 적도 없고 본인이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며 “(한 의원이) 검찰이나 본인이 장관직을 수행했을 때 내부 보고를 통해서 받은 게 아닌가 의심한다”고 했다.

韓, 김승원 검증 주도하며 대권 주자 후보 1위 올라

김 후보자 검증 정국을 이끈 한 의원은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달 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에 대해 물은 결과, 한 의원은 9%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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