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시장 자리를 놓고 겨루는 현직 캐런 배스 시장과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지역 핵심 산업인 할리우드의 붕괴 위기를 두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진보 성향 후보 간의 자중지환 속에서, 그간 숨겨져 있던 LA 행정의 난맥상과 할리우드 산업의 비참한 현주소가 선거전을 통해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라만 후보는 에미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할리우드를 LA에 지키겠다”는 TV 광고를 공개하며 배스 행정부의 무능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라만 의원은 “LA시에는 진정한 시립 영화 사무소조차 없고 허가 절차 지연과 과도한 규제로 관련 소상공인들이 연쇄 도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실 직속 전담 조직 신설과 허가 수수료 감면을 공약했습니다.
이에 배스 시장 캠프는 “그리피스 천문대 촬영료 인하, 스티브 강 연락관 임명 등 이미 실질적 비용 절감 조치를 취했다”고 반격했습니다.
나아가 “라만 의원은 정작 시의회에서 영화 관련 법안을 단 하나도 발의하지 않았으며, 남편의 업계 이해관계 때문에 관련 안건 표결에서 기피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주도권 싸움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업계 단체 ‘Stay in L.A.’의 케일 토마스는 개별 시설 할인 등 보여주기식 정책의 한계를 꼬집으며, 전담 팀 부족과 비현실적인 촬영 비용 문제를 정치권이 방치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표심을 얻기 위한 두 진보 정치인의 유불리 싸움이 그동안 LA시가 방치해 온 인프라 부실과 행정 허점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