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일가 4명이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에 잇따라 전입해 철거민 특별공급 자격을 확보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가운데 강 후보자와 부친, 형 등 3명이 철거민 특별공급을 통해 서울 아파트를 각각 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단 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아버지, 형, 고모 등 후보자 일가가 다 같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쳤다”며 “4명이 철거민 딱지 4장을 받고 강 후보자, 아버지,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철거민 특별분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사흘 뒤인 3월 24일 바로 옆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와 부친은 각각 철거 예정 주택의 소유자이자 세대주가 됐다. 2008년 4월 10일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고 같은 달 16일 보상계획이 공고됐다.
두 사람은 이후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돼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이후 강 후보자는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다. 강 후보자의 형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13년 8월 천왕연지타운1단지 신축 아파트를 취득했다. 고모 역시 2008년 10월 23일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특히 강 후보자 부친의 경우 특별공급 신청 직전 제주도 주택을 증여했다가 2년 뒤 다시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2008년 10월 21일 자신이 소유한 제주 서귀포 주택을 타인에게 증여했고, 2010년 8월 27일 해당 주택을 다시 매입했다. 등기부상 거래금액은 30만 원이었다. 천 권한대행은 이 거래가 철거민 특별공급 신청 당시 요구되는 1주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장병들이 전방 철책 앞에서 나라를 지키는 동안 지휘관의 작전 지도가 서울 등기부 위에 펼쳐져 있었다면 대한민국 국군 장병 앞에 설 자격이 없다”며 후보자의 사퇴와 아파트 반납을 촉구했다.
[서울경제] 마가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