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일가 4명, ‘철거민 딱지’ 작전으로 아파트 3채 분양”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일가 4명이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에 잇따라 전입해 철거민 특별공급 자격을 확보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가운데 강 후보자와 부친, 형 등 3명이 철거민 특별공급을 통해 서울 아파트를 각각 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단 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아버지, 형, 고모 등 후보자 일가가 다 같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쳤다”며 “4명이 철거민 딱지 4장을 받고 강 후보자, 아버지,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철거민 특별분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사흘 뒤인 3월 24일 바로 옆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와 부친은 각각 철거 예정 주택의 소유자이자 세대주가 됐다. 2008년 4월 10일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고 같은 달 16일 보상계획이 공고됐다.

두 사람은 이후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돼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이후 강 후보자는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다. 강 후보자의 형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13년 8월 천왕연지타운1단지 신축 아파트를 취득했다. 고모 역시 2008년 10월 23일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특히 강 후보자 부친의 경우 특별공급 신청 직전 제주도 주택을 증여했다가 2년 뒤 다시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2008년 10월 21일 자신이 소유한 제주 서귀포 주택을 타인에게 증여했고, 2010년 8월 27일 해당 주택을 다시 매입했다. 등기부상 거래금액은 30만 원이었다. 천 권한대행은 이 거래가 철거민 특별공급 신청 당시 요구되는 1주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장병들이 전방 철책 앞에서 나라를 지키는 동안 지휘관의 작전 지도가 서울 등기부 위에 펼쳐져 있었다면 대한민국 국군 장병 앞에 설 자격이 없다”며 후보자의 사퇴와 아파트 반납을 촉구했다.

[서울경제] 마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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