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관들 당당하게 행진… 퍼레이드 빛낸다

지난해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정복을 입은 각 치안기관 소속 한인 경관들이 행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제53회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단체 – 한미치안협회

LAPD·셰리프국·CHP 등 각 기관 활약
한인사회 보호·치안기관 유대 강화 의미

오는 10월3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올해 제53회 코리안 퍼레이드에서는 LA시와 카운티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기관 소속 자랑스러운 한인 경관들이 참여해 축제의 의미와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한층 더 빛낼 예정이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남가주 각 치안기관에서 근무하는 한인 경찰관들로 구성된 한미치안협회(Korean American Law Enforcement Organization·이하 KALEO·회장 벤 박) 회원 7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KALEO는 매년 퍼레이드에 참가해 평소 치안 현장과는 다른 자리에서 한인사회 및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교류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넓혀왔다.

2019년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뒤 2020년 1월 공식 출범한 KALEO는 LA 경찰국(LAPD)을 비롯해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LA 공항경찰국, 베벌리힐스 및 가디나 경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등 다양한 치안기관에서 근무하는 한인 법집행관들로 구성돼 있다. 출범 이후 LA 한인타운 치안 강화와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예방,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간 소통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벤 박 회장은 “경찰관들이 제복을 입고 공식적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하려면 각 소속 기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최근 치안기관의 인력 부족과 업무 부담으로 행사에 참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대원들은 한인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퍼레이드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10월 4일부터 뉴저지에서 열리는 ‘2026 한인 경찰 컨퍼런스(2026 Korean Law Enforcement Conference)’ 일정이 있지만, 퍼레이드 참가를 위해 출발 일정을 조정했다”며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커뮤니티도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회원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박 회장은 UC 버클리를 졸업한 뒤 통신업계와 시니어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한 사업가 출신으로, LA 정계와 행정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LAPD 올림픽 디비전에서 리저브 오피서로 20년간 활동했으며, 현재는 어시스트 리빙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한편 KALEO는 한인 경찰관을 비롯한 아시안 경관 증원을 위해 경찰 채용 리크루팅 과정에 아시안 경관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관계자들에게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아시안 경찰관을 채용하려면 채용을 안내하고 지원자를 만나는 리크루팅 과정에도 아시안 경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한인과 아시안 지원자들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보다 가깝게 접하고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아시안 경관들이 리크루팅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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