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고급콘도 수백채 ‘텅텅’

LA 다운타운 프리웨이. 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

3채 중 1채 꼴로 ‘공실’

중국계 업체 수백채 보유
주택난속 ‘유령콘도’ 논란

 

LA 다운타운의 대형 주상복합단지에서 콘도미니엄의 약 3분의 1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가 심각한 주택 부족을 겪는 가운데 수백 채의 고급 콘도가 장기간 비어 있어 이른바 ‘유령 콘도’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다운타운 메트로폴리스 단지 내 877 프랜시스코와 889 프랜시스코 등 두 콘도 타워에는 총 844채가 있다. 이 가운데 2025년 주택소유자 세금공제를 신청한 주택은 71채에 불과했다. 877 프랜시스코는 신청률이 6%, 889 프랜시스코는 13%로 인근 다른 콘도 건물의 50~60% 수준보다 크게 낮았다.

메트로폴리스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개발업체 그린랜드 홀딩 그룹의 미국 법인인 그린랜드 USA가 개발했다. 그린랜드 홀딩은 상하이 시정부가 46%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계 기업으로 알려졌다. 개발사는 2013년 다운타운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발표했고, 7년 전 단지가 완공된 이후에도 콘도 수백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콘도 건물 전체 물량의 3분의 1은 그린랜드 계열사가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업체가 낮은 가격에 물량을 매각해 기존 주택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을 피하거나,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자산을 보유하는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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