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더 센 긴축의 시간 온다

Federal Reserve Chairman Kevin Warsh holds a press conference following a two-day meeting of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at the Federal Reserve in Washington, D.C., U.S. September 16, 2026. REUTERS/Evan Vucci

12명 만장일치로 0.25%P 올려
연내 한 차례 추가인상도 시사
워시 “인플레, 너무 오래 지속”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간)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에 이어 일본은행(BOJ)도 18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전 세계 금리 긴축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청사에서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올라가 상단 기준으로 한국(3.00%)보다 1.00%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은 또 경제전망요약(SEP) 내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을 4.125%로 제시하며 10월과 12월 회의 때 금리를 한 차례 더 상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번 정책 조치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을 적시에 되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무역·재정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신호를 내자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FOMC 회의 직후 5.027%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4%대로 떨어지며 등락을 거듭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과 장기채인 30년물 금리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21% 밀리며 6월 12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 돌입에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단숨에 13.6원 오른 1382.2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 138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7일(1380.9원) 이후 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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