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프라이 할 때 맨날 쓰는데 어쩌나”…의사가 당장 버리라는 ‘이 식용유’ 정체

Crop anonymous housewife wearing black apron frying raw chicken egg on small pan in kitchen
Photo by Klaus Nielsen on Pexels
코코넛오일로 달걀을 부치면 심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나왔다. 코코넛오일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닉 웨스트 애보트 혈관사업부 최고의학책임자 겸 인터벤션 심장내과 전문의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달걀을 부칠 때 코코넛오일과 팜유를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웨스트 박사는 이들 기름이 콜레스테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리용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히트 부풀루리 시카고심장혈관센터 내과·혈관 심장내과 전문의도 같은 매체에서 코코넛오일의 위험성을 짚었다. 그는 “코코넛오일 지방의 80~90%가 포화지방”이라며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오일과 달리 코코넛오일은 장기 연구에서 심장 보호 효과가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 연구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2020년 실린 싱가포르국립대 연구팀의 메타분석은 임상시험 16건 참가자 73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코넛오일 섭취군은 비열대성 식물성기름 섭취군보다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10.47mg/dL 높았고 HDL 콜레스테롤도 평균 4.00mg/dL 높게 나타났다. 총콜레스테롤 상승폭은 14.69mg/dL였다.

그렇다면 어떤 기름이 대안이 될까. 스리하리 나이두 미국 뉴욕의과대 교수 겸 심장내과 전문의는 “심장내과 전문의로서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홍화씨유를 권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영양사와 심장 전문가들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아보카도오일도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함께 추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름 종류를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웨스트 박사는 아보카도를 곁들인 달걀 요리를 매일 먹지 않고 베리류나 사과 파인애플에 저지방 요구르트와 그래놀라를 곁들인 아침 식사로 균형을 맞춘다고 전했다.

결국 특정 기름을 ‘건강식품’으로 맹신하기보다 포화지방 섭취는 줄이고 불포화지방을 적정량 활용하는 습관이 심혈관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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