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게 해주세요, 신이여 도와주세요” 오열…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크리스타 페레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이 담긴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페레즈 후보는 지난달 29선거구 제1석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같은 민주당 현역 멜라니 모건 의원과 맞붙을 예정입니다.
타코마 경찰에 따르면 페레즈는 지난 8월 11일 자정 직후, 자신이 몰던 2019년식 쉐보레 실버라도로 타코마 사우스 G 스트리트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총 5대의 차량이 연쇄 파손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 영상에서 페레즈는 사고 사실을 부인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고가 났나요?”라는 경찰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모르겠어요. 사고는 처음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음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친구 가게에서 와인 한 잔 마셨다”고 시인했습니다. 와인의 양을 묻자 “가게에 연락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자신의 음주 상태를 0부터 10까지 평가해달라는 요구에는 4라고 답했습니다.
경찰이 “완전히 자발적인 것”이라며 현장 음주 측정 및 표준화된 음주 감지 테스트를 제안하자 페레즈는 수차례 테스트를 거부하며 “집에 먼저 가고 싶다”, “혼란스럽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지금은 안 하겠다. 집에 먼저 가고 싶다”고 말하자 경찰은 “집에는 못 간다. 지금 여기서 결정해야 한다”고 통보했고, 결국 페레즈는 테스트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를 고지했습니다. 페레즈는 “잠깐만요,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항의했습니다.
검찰은 페레즈에게 음주운전 혐의와 함께 ‘거부 가중(Refusal Enhancement)’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워싱턴주법상 길거리에서의 보행 테스트 거부는 별개이며, 이번 가중 처벌은 경찰서에서 3차례 호흡 측정을 시도했으나 유효한 샘플을 제공하지 않고 기기가 시간 초과될 때까지 버틴 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타코마 경찰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순찰차 뒷좌석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페레즈가 수 분간 흐느끼며 기도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신이여,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성령이여, 신이여 도와주세요.”
워싱턴주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주의회 의원직 수행이 금지되지는 않습니다.
앞서 하원 다수당 대표인 조 피츠기번 의원 역시 지난 2월 세출위원회 청문회 전 음주를 인정하고 사과한 뒤에도 의원직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