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연방 하원의원의 이민 기록 전반에 대해 연방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연방 수사관들의 관심은 그간 논란이 됐던 2009년 영국 국적자 아메드 엘미와의 결혼 자체보다, 오마르 의원이 어떻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는지, 그리고 가족의 귀화 과정에서 허위 정보가 제출됐는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토안보부 마크웨인 멀린 장관은 오마르 의원이 자신의 친오빠와 결혼했으며 추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의원은 엘미가 친오빠라는 의혹을 반복적으로 부인해 왔으며, 해당 주장은 공개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 두 사람은 2017년 법적으로 이혼했다.
전직 이민세관단속국(ICE) 변호사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마르 의원이 고의로 위장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미국 시민을 추방할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혼 사기 형사 기소에 대한 공소시효 5년도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수사의 핵심은 시민권 취득 과정이다.
익명의 이민 당국 관계자는 “그녀나 그녀의 아버지가 미국 시민이 되기 위한 이민 신청서에 거짓말을 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 한 번이든 여러 번이든 트럼프 행정부는 그녀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시민권 박탈(denaturalization)’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출생인 오마르 의원은 1995년 가족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으며, 본인 주장에 따르면 2000년 미성년자 신분으로 아버지인 누르 오마르 모하메드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했다.
의회 기록상 생년월일은 1982년 10월 4일로, 당시 17세였다.
수사관들은 아버지의 경력에 대한 진술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는 소말리아어 계정들을 인용해 그의 아버지가 독재자 시아드 바레 정권 시절 소말리아 국민군 대령으로 복무했다고 보도했다.
한 이민 변호사는 아버지의 배경에 대해 고의로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있고, 오마르 의원이 그 허위 진술에 관여했다면 이는 시민권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국경 총괄 톰 호먼은 일요일 오마르 의원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연방 당국이 조사 중임을 확인했지만, 진행 중인 수사라는 이유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하원 감독위원장 제임스 코머(공화·켄터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오마르 의원과 관련해 확보한 증거가 있다면 의회 검토를 위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헌법상 하원은 3분의 2 찬성으로 의원을 제명할 수 있다.
오마르 의원은 관련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