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높이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
“韓 수사기밀 유출 전모 밝힐 것”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후보자로 지명해 준 이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에 더 이상 부담을 줘선 안 된단 판단 아래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했다.
검찰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미완의 검찰 개혁,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윤석열·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입증한 사례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로 상처 받으셨을 장애인과 가족들 돌봄 현장에서 헌신해 온 분들 등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모임 공동대표 이력과 함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가족이 근무한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이 제기돼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1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강행해 채택했다. 하지만 청문회 이후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여론은 계속됐고,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름 최선의 인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최종 결론을 못 내렸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자에게 거취를 결정하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