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복합시설로 전환·건설
저격용 탄약도 대량 보관
세계 최대 규모 75m 높이
20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국가 안보를 위해, 남북전쟁 시기부터 오래전 계획된 알링턴메모리얼브리지 인접 리셉티브서클의 웅장한 개선문을 최고 등급의 군사 복합시설 겸 개선문으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옥상과 광장 양쪽에 다수의 드론과 저격수를 배치해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저격용 탄약도 대량으로 보관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에 이런 시설은 없을 것”이라며 “59개 주요 도시 중에 워싱턴DC는 개선문이 없는 유일한 곳이지만 이제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개선문이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선문을 군사 겸용 시설로 짓는 것은 소송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상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백악관에 짓고 있는 대형 연회장에도 군사적 용도가 추가된 상태다. 개선문 건설을 국가 안보 사안으로 규정한 것은 백악관 이스트윙 무도회장을 군사 복합시설로 설명한 방식과 닮았다.
계획된 개선문은 높이 250피트(약 76m)로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개선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국가 상징물을 침해하거나 경관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근 공항에 착륙하는 조종사들의 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선문이 건설되는 장소 근처에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이 있다.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은 개선문이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DC에 바로 인접한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개선문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이 11월로 예상되는 승인을 앞두고 최종 검토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PS가 지난 8월 낸 자체 보고서는 개선문 건설이 주변의 여러 기념물과 랜드마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했다.
박시진 기자(see1205@sedaily.com)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