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만 남았다” 스페인 세우타, 이주민 13000명 폭주… 항구 텐트촌 이전에 거리 아수라장

Credit Daily mail news

스페인 북아프리카 영토 세우타에서 수천 명의 이주민이 새로운 텐트촌을 향해 거리로 뛰쳐나오며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수 주째 세우타 해변에서 노숙해온 이주민들을 항구 지역에 마련된 새로운 텐트촌으로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텐트촌은 샤워 시설과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1,7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송 과정에서 자리를 선점하려는 이주민들이 몰리며 경찰의 통제가 무너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백 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고,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국가경찰과 진압부대가 최루탄까지 사용하며 사태를 진압해야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말 모로코에서 수만 명이 국경을 넘어 세우타로 밀려든 이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귀환했지만 약 13,000명이 그대로 남아 베니테스 해변과 트램폴린 해변 등지에 판자촌을 이루고 생활해왔습니다.

세우타시는 인구 8만 4천명의 작은 도시로, 현재 한계에 도달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우타 검찰총장 실비아 로하스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을 포함한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평등부는 8월 한 달간 성폭행 21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5건은 침입을 동반하고 9건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오토바이를 타던 현지 주민이 이주민 4명에게 휴대폰과 금목걸이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양손에 여러 차례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같은 날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알제리 국적자는 5년간 스페인에서 추방됩니다.

위생 상태도 심각합니다. 이번 주 모로코 출신 10대 1명이 엠폭스(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며, 최소 5건의 결핵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치안 전문가들은 스페인 일간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최악 중의 최악만 남았다”며 “모로코에서 가져온 돈이 바닥나면서 휴대전화 충전 같은 필수적인 일 때문에 무모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 비극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위기 대응 부실에 대한 강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9월 14일 TV 프로그램 ‘엘 인터메디오’에 출연해 당국이 도착자 수에 압도당했다고 인정하며, 연말까지 상황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정부는 7월 30일 사태에 대해 사전 경고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공개된 40건의 기밀 문서에서 스페인 국가정보원(CNI)이 7월 29일 육로와 해로를 통한 세우타 진입 시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NI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다음 날 저녁 대규모 월경을 촉구하는 글을 포착해 모로코 정보당국에도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산체스 총리는 “왓츠앱 메시지가 경고가 있었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반박했습니다.

세우타 자치정부 수장 후안 헤수스 비바스 회장은 지난주 유럽의회에서 “세우타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됐다.

세우타 주민들은 즐거움을 잃었고 생활 방식이 완전히 흔들렸다”며 “세우타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압력솥이다.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EU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현지 주민들이 이주민 임시 캠프를 습격해 불을 지르는 등 주민과 이주민 간의 폭력 사태도 벌어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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