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윌셔센터 지역에서 벼룩이 옮기는 발진티푸스가 집단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22일 고밀도 주거지역인 윌셔센터에서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의 국지적 집단 발생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집단 발생과 관련해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난 감염 사례 7건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6명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모두 회복했습니다.
이번 집단 발생은 LA 카운티 전역에서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LA 카운티에서 보고된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 환자는 현재까지 109명에 달합니다.
윌셔센터 인근에서는 올해 초에도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 집단 발생이 보고됐던 피코-유니온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추가 집단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집단 발생이 확인됐지만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에 감염될 위험은 LA 카운티 전역에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감염 사례는 카운티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거 환경과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LA 카운티에서는 지난해인 2025년 한 해 동안 역대 가장 많은 220건의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2024년에는 187건이었으며, 감염 사례는 지난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는 특정 계층이나 연령대에만 발생하는 질병도 아닙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감염자들의 연령은 1세부터 85세까지 다양했습니다.
사람들은 주로 집 주변에서 감염된 벼룩에 노출되면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LA 카운티에서는 감염된 벼룩이 주로 쥐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 주머니쥐 등에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활동하는 반려동물이 벼룩을 집 안으로 옮겨 가족들에게 노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는 리케차 티피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감염병으로, 감염된 벼룩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된 동물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감염된 벼룩의 배설물이 피부의 상처나 긁힌 부위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거나 눈에 묻으면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직접 전파되는 질병은 아니라고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감염된 뒤 증상은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나타나며 발열과 두통, 발진, 오한,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벼룩이나 동물에 노출된 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는 조기에 진단할 경우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벼룩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문투 데이비스 보건국장은 최근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이나 야생동물에 붙어 있는 벼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반려동물에게 일년 내내 정기적으로 벼룩 예방약을 사용하고, 가능한 한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관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반려동물이 야외에 나갈 경우에는 벼룩 예방 효과가 표시된 EPA 등록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권고했습니다.
또 야외에 반려동물 사료를 놓아두지 말고, 길고양이나 야생동물 등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을 먹이거나 직접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집 주변의 잡동사니를 치우고 무성하게 자란 풀과 관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쓰레기는 뚜껑이 단단히 닫히는 용기에 보관하고, 동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거나 숨어들 수 있는 공간과 틈새도 막아야 합니다.
집 주변에서 길고양이나 주머니쥐 등 떠돌이 동물이 자주 발견될 경우에는 지역 동물관리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주민들이 벼룩 노출을 줄이고 반려동물과 주거 환경을 관리하는 간단한 예방조치를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KT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