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자리도 한국과 먼 쪽으로 변경
22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에서는 북한 대표단 소속 외교관 2명이 본회의장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김성 주유엔북한대사는 없었다.
북한 대표단은 그러다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연설을 할 때에는 자리를 비웠다. 더욱이 북한 대표단은 애초에 본회의장 좌석도 UN이 배정한 자리가 아니라, 한국 대표단과 더 멀리 떨어진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UN총회 본회의장 좌석은 UN이 의전 절차에 따라 매년 배정한다. 공개 추첨을 통해 첫 번째 좌석을 차지할 국가를 정하면 해당 국가를 시작으로 나머지 회원국은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채우는 방식이다. 북한 대표단의 원래 자리는 연단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 끝 분단의 앞에서 10번째 줄이었다. 그런데 이날 북한 대표단 자리는 오른쪽 끝 분단의 끝에서 두 번째 줄에 있었다.
이는 북한 대표단이 UN 측에 본회의장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정이 제기된다. 북한이 이 대통령 연설을 듣지 않은 것 역시 남북이 마주칠 일을 차단하려는 목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대표단의 자리는 무대 중앙인 오른쪽 세 번째 분단의 앞에서 세 번째 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UN총회 기간 북한에서는 오는 28일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윤경환 특파원(ykh22@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