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하라’는 어디서 시작됐나… 정치 유튜브 채팅 1,408만 건 해부 [유튜브 부족주의]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의 대표 이미지. 취재팀은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1~8월 진보·보수 성향 주요 정치 유튜브 채널 6곳에서 생방송 중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33만8,562명의 발언 1,408만8,417건을 분석했다.

진보·보수 양대6개 채널 실시간 채팅 데이터 전수 분석
민생 이야기는 4%뿐… 정치 유튜브 채팅은 ‘검찰’, ‘배신’, ‘이재명’만 외쳤다

편집자주

정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켜지면 수만 명이 동시 접속해 화면 오른쪽 채팅창을 채우기 시작한다. 초 단위로 쌓이는 채팅 위에서 하나의 거대한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여론은 누구의 목소리고, 실제 선거 결과와 얼마나 닮아 있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치 유튜브 채널 6곳에서 8개월간 취합된 실시간 채팅 데이터 약 1,409만 건을 분석했다.

한국일보가 정치 유튜브 실시간 채팅을 전수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획 ‘유튜브 부족주의’를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로 공개한다. 인터랙티브 기사는 24일 1회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4회까지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메시지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여론을 만들어내는 정치 유튜브는, 현실 정치가 외면하기 어려운 권력이 됐다. 이번 기획은 정치 유튜브들이 만들어내는 여론이 누구의 목소리였는지, 실제 민심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묻는 데서 출발했다.

분석을 위해 1월부터 8월까지 진보 성향의 최욱의 매불쇼·김어준의 뉴스공장·이동형TV와 보수 성향의 고성국TV·신의한수·배승희 변호사 등 6개 채널에서 생방송 중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33만8,562명의 발언 1,408만8,417건을 모아 분석했다.

참여자별 발화량의 쏠림을 측정하고, 정치부 기자들이 직접 만든 감정 사전으로 채팅에 담긴 감정의 방향과 세기를 쟀다. 토픽모델링으로 채팅창이 어떤 주제를 이야기했는지도 분류했다.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의 1회차에 들어간 3D 산점도 차트.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의 1회차에 들어간 3D 산점도 차트.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분석 결과 정치 유튜브 채팅창은 소수의 목소리로 채워져 있었다. 참여자의 1.63%인 5,502명이 전체 채팅의 절반을 썼다. 한 사람이 8개월간 5만5,068건, 하루 평균 227건의 채팅을 남긴 경우도 있었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관심사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제 관련 의제는 전체 채팅의 4%에 그쳤고, 물가·일자리는 1%에도 못 미쳤다.

웹페이지에는 이 같은 분석 결과가 지면보다 훨씬 폭넓게 담긴다. 방대한 분석 결과를 독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의 차트를 제작했고, 지면에 싣지 못한 차트도 모두 웹에 실었다.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 1회차 화면 캡쳐.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 1회차 화면 캡쳐.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차트는 기사 흐름에 맞춰 움직인다. 예로 정부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 등 검찰개혁 후속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정치권이 들끓었던 3월, 진보 채널 채팅창에서 ‘이재명 배신’ ‘탄핵하라’는 메시지가 언제부터 쏟아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3월 9일 하루에만 매불쇼 채팅창에서 ‘탄핵하라’는 취지의 채팅이 1,048건 올라왔다. 같은 시기 보수 채널 채팅창은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도 나란히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 1회차에 게재된 탐색형 차트.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 1회차에 게재된 탐색형 차트.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독자가 직접 조작하며 살펴볼 수 있는 탐색형 차트도 마련했다. 진보·보수 양 진영 채팅창에서 ‘이재명 대통령 비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지지’ 등 주요 주제의 일별 채팅량을 1~8월 주요 정치 사건 타임라인과 함께 보여준다. 실제 정치권의 사건이 정치 유튜브 채팅창에서 어떤 반응으로 이어졌는지 날짜별로 추적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첫 화면에서는 정치 유튜브 채널들을 ‘부족’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인트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진영에 따라 단단히 갈라진 오늘날 한국 정치 유튜브 세계를 부족 사회로 재구성했다.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의 인트로 영상.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일보 기획기사 ‘유튜브 부족주의’ 인터랙티브의 인트로 영상. 인터랙티브 기사는 https://www.hankookilbo.com/interactive/youtubeTribalism 로 접속해 살펴볼 수 있다.

1회는 진보와 보수 채널 채팅창이 각각 무엇을 붙들었고, 그 말이 어디를 향했는지를 다룬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진보 채널 채팅창의 여론이 채널마다 어떻게 갈라졌는지, 보수 채널 채팅창이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어떻게 결집했는지를 같은 시기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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