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역 8천여개 고장
주차료 올랐는데 ‘방치’
관련 수입 손실도 깜깜
LA 시내 파킹미터(주차요금기) 가운데 약 5대 중 1대가 고장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A시 교통국(LADOT)은 고장난 미터기가 얼마나 오래 방치됐는지, 이로 인해 시가 얼마나 많은 주차료 수입을 잃고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LADOT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기준 신고된 고장 파킹미터는 7,852대에 달했다. LA시가 운영하는 파킹미터는 3만8,000대 이상으로, 전체의 약 20%가 고장 신고된 셈이다. 다만 일부는 배터리 충전이나 통신 복구 등으로 자동 정상화되는 경우도 있어 실제 결제가 불가능한 미터기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LADOT는 “수리팀이 심각한 인력 부족 상태이며 쏟아지는 고장 신고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의회 보고서에서도 주차미터 기술직 5자리를 포함해 85개 직책이 공석으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관리 실태다. 파킹미터는 배터리 부족, 카드 결제 장애, 동전 투입구 문제, 통신 두절 등을 자동으로 시에 알리지만 LADOT에는 현재 수리 대기 미터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관리 시스템이 없다. 부서 직원들이 관련 데이터를 직접 추출해 수리 대상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LA시는 시간당 주차요금을 1달러에서 1.50달러로 50센트 인상했다. 시는 이를 통해 2025~26 회계연도에 약 1,44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기대했다. 또 일부 지역의 요금 부과 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고 일요일에도 요금을 받으면서 연간 56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고장 미터기로 인한 수입 손실은 계산하지 않고 있다.
<노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