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에 올리브유를 한 숟갈씩 먹는 습관이 건강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늘릴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조리할 때 대두유 대신 올리브유를 쓰는 건 건강에 좋지만 아침에 그냥 먹는 건 이해를 못 하겠다. 영양학적으로 이상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올리브유 자체의 영양학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의 신경은 오메가3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쓰는데, 다른 부드러운 조직도 올레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써야 한다. 이 올레산을 갖고 있는 게 올리브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용유 같은 대두유는 불포화지방산이 훨씬 적다. 카놀라유나 아마씨유, 포도씨유 등이 불포화지방산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올리브유는 올레산 함량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올리브유 역시 고열량 식품이라는 점이다. 이 교수는 “올리브유도 지방이기 때문에 단위 질량당 열량이 높다. 한 숟갈 열량이 100~200㎉로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올리브유를 공복에 먹어도 혈관을 씻어내는 효과는 없다. 오히려 살찌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반적인 올리브유 한 큰술(약 15㎖)의 열량은 약 120㎉ 수준이다. 평소 식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올리브유를 추가로 마실 경우 하루 총섭취 열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 교수는 “혈관 건강엔 차라리 오메가3가 좋다”고 했다. 다만 오메가3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기본적으로 동물의 지방산이라 올리브유로는 대체되지 않는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해외 전문가들도 올리브유가 건강한 지방이라고 해서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인도 야쇼다 병원 내과 전문의 K. 세시 키란 박사는 “올리브오일은 건강한 지방으로 알려졌지만, 많이 먹는다고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 글레네이글스 병원 내과 전문의 만주슈 아가르왈 역시 “올리브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의 좋은 공급원이지만 열량이 높은 음식이다”라고 했다.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 열량을 조절하고 있다면 기존 식사에 올리브유를 별도로 더하는 방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했을 때 복부 팽만이나 묽은 변 등 소화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