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법률가 선임해 독립적 조사
NYT “학생들·정치권 압박 거세”
지난달 30일 미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넬대는 조만간 외부 법률가를 선임한 뒤 학내 집단 성폭행 의혹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2024년 10월 일어난 이 사건은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소속 학생 7명이 클럽 숙소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 1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성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NYT는 “사건 처리 과정을 해명하라는 학생들과 정치권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과 ‘독립 조사 착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넬대는 사립대이긴 하지만, 뉴욕주지사와 뉴욕주 의회 상하원 의장이 당연직 이사를 맡고 있다.
학업을 중단한 피해자 A씨는 학교 측 대처가 미온적인 데다, 검찰이 가해자들을 기소하지 않자 사건 발생 2년 만인 지난달 16일 가해자 7명과 코넬대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가해자 중에는 이씨 성을 가진 한국인 학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숙소. 이타카=로이터 연합뉴스
소장 내용을 보면, 가해 남학생들은 사건 당일 숙소에서 A씨에게 케타민 등 약물을 강제 투여한 뒤 수시간에 걸쳐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가해자 7명 중 2명만 퇴학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정학 및 반성문 작성 등 가벼운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피해자가 경찰에 직접 피해 사실을 신고했음에도,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코넬대 학보인 ‘코넬 데일리 선’은 가해 학생 7명의 실명을 공개하고 대학 당국을 비판하는 사설을 싣는 등 공론화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코넬대와 수사 기관의 초기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치솟고 있다. NYT는 “가해 남성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아이비리그 명문대 내 성폭력 문화를 고착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