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사러 간 20대 여성을 덮친 ‘만취 뺑소니범’… 알고 보니 현직 경찰

현직 형사반장이 일으킨 음주 뺑소니 충격

가족을 위해 인앤아웃 버거를 사러 나간 20대 여성이 만취 상태의 현직 경찰관이 몰던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7월 26일 저녁, 치노시 몬테 비스타 애비뉴(Monte Vista Avenue)에서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포모나 경찰국(Pomona Police Department) 수사국 소속 50세 리차드 아귀아르(Richard Aguiar) 경사로 확인됐습니다. KTLA가 입수한 교통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비번인 상태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캘리포니아 법적 기준치(0.08%)의 3배를 넘는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멈추지 않은 광란의 질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아귀아르 경사의 범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1. 먼저 치노의 한 교차로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2. 도주하던 그는 몬테 비스타 애비뉴로 진입해, 당시 인앤아웃을 사러 가던 카야(Kaya) 씨가 몰던 포드 퓨전을 정면으로 추돌했습니다.

피해자 카야 씨의 삼촌인 트로이 티네스 씨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날 밤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가족들을 위해 바로 down the street에 있는 버거를 사러 나갔다가 그대로 받힌 겁니다.”
“제 조카 차를 뒤에서 받아 나무 쪽으로 밀어버렸어요. 그 사람은 소화전을 들이받고 몬테 비스타에 있는 건물 뒤편까지 돌진했습니다.”

충돌 보고서에 따르면 아귀아르 경사의 쉐보레 트럭은 최종적으로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 섰으며, 그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트럭 운전석 바닥에서 권총 한 정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피해자 가족의 분노는 더욱 큽니다. 가해자가 20년 넘게 시민을 보호해야 할 베테랑 경찰관이기 때문입니다.

티네스 씨는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공개된 2023년 사진 속 아귀아르 경사는 포모나 경찰국에서 ‘개인적 성장, 리더십 및 윤리적 의사결정’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수료한 바 있어 더욱 씁쓸함을 더합니다.

포모나 경찰국은 KTLA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사건은 경찰국 내부감사부(Internal Affairs Bureau)에서 조사 중인 인사 문제”라며 “주법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시 직원이 관련된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귀아르 경사는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이며, 피해자 카야 씨는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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