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LNG 투자 안 하면 두 배로 청구”… 한미 동맹에 대놓고 청구서 협박

FILE PHOTO: U.S. President Donald Trump appears before workers at Cameron LNG (Liquid Natural Gas) Export Facility in Hackberry, Louisiana, U.S., May 14, 2019. REUTERS/Leah Millis/File Photo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비용을 두 배로 물리겠다고 공개 협박했다. 동맹국을 상대로 한 노골적인 ‘돈 내놔라’식 압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정부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질문에 “나는 성급하게 굴지 않았다”며 “한국 측도 거기에 있었고 대표단도 참석했다”고 강변했다.

이어 수위를 급격히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투자) 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그냥 그들에게 비용을 더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기자를 통해 한국 정부에 메시지를 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그들이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대미투자 2000억 달러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사업에 54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자한다고 일방적으로 못 박았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텍사스 가스발전소만 합의했고, 알래스카 사업은 사업성을 따져봐야 할 추후 협의 대상이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더 청구하겠다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경우 관세 등을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래스카 LNG는 1300km 파이프라인을 깔아 북부 가스를 남부로 보내 수출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50년간 경제성 문제로 무산돼왔다. 현재 멕시코만 LNG 터미널보다 건설비가 두 배 이상 비싸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한국으로서는 ‘밑지는 장사’를 강요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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