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112개’ 가진 김정은?… 트럼프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

US President Donald Trump gestures after disembarking from Air Force One at Joint Base Andrews, Maryland, US, October 2, 2026. REUTERS/Jessica Koscielnia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관련 유세 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에 대한 언급과 친분 표현을 잇따라 내놓으며 북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중간유세 연설 현장에서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던 중 “거대한 국가, 거대한 핵보유국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핵미사일 112개를 갖고 있을 때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핵미사일 112개’는 김 위원장을 언급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으로 언급한 ’57개’와 차이가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북핵을 언급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하면서 왜 북한은 핵무기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며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당히 큰 핵”이라며 “우리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핵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 대화 조건으로 핵보유국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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