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 방향으로 진행된 중거리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 사용된 미사일은 북동쪽으로 발사됐으며 동해상 약 1000㎞ 떨어진 북위 43도 36분 28.04초, 동경 138도 00분 47.02초에 설정된 목표 지점을 명중했다고 신문은 구체적으로 밝혔다.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이 전날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6나’에 적용된 1·2단 단형 고체연료 추진체와 7축 이동식발사대(TEL)가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탄두부는 지난 2022년 1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공개된 것과 유사한 ‘원뿔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저고도 비행궤도 변경 능력’과 ‘파도식 비행궤도’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발사 훈련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도사진 속 모니터 화면상 미사일 궤적은 하강 국면에서 다시 솟아오르는 ‘파도’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렇게 비행하는 미사일은 지상레이더에서 탐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로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체계가 단거리를 넘어 중거리까지 포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주장대로 1000㎞를 비행할 수 있다면 원산 발사 기준 일본 사세보와 이와쿠니에 있는 미군 기지가 사정권에 포함된다. 이번에 추진체로 활용한 화성-16나가 사거리 3000㎞ 이상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집결해 출발하는 괌까지 타격 가능하다는 추측이 나온다.
또 북한은 이번 발사를 ‘발사훈련’이라 부르며 이미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전 운용 단계라는 점을 과시했다. 북한이 중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은 2025년 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주재현 기자(jooj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