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인 줄 알았는데 ‘피부암’?…초여름에 더 위험

(과천=연합뉴스)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모자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24.4.2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검은 점. 피부암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점과 비슷하게 생긴 탓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피부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인데요.

햇빛에 들어있는 자외선A(UV-A)가 피부 내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외선은 한여름에 지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초여름인 5∼6월에 가장 높은데요.

7∼8월에는 비가 많이 오면서 습도가 높아져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지죠.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8년 2만3천여명에서 2022년 3만1천여명으로 4년 새 34% 증가했습니다.

피부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수명이 길어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외선 누적량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피부암은 크게 ‘악성흑색종’과 ‘비흑색종’으로 나뉩니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면서 생기는데 뇌와 척수로 전이될 수 있어 특히 위험하죠.

멜라닌 세포가 적어 피부 전체가 취약한 서양인과 달리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주로 손발에 발생하는데요.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증상이 없고 평범한 점처럼 보여 방치하기 쉽습니다.

반면 비흑색종은 종양의 범위가 좁고 전이가 드문데요.

비흑색종에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있습니다.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은 눈, 코, 입 주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약간 푸른빛이나 잿빛을 띱니다.

편평세포암은 얼굴과 목 주변에 발생하는데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혹이나 사마귀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암인지 점인지 헷갈릴 때 일명 ‘ABCDE 법칙’을 기억하면 도움이 되는데요.

‘A’는 비대칭(Asymmetry)으로, 점을 반으로 갈랐을 때 양쪽이 대칭을 이루지 않을 때, ‘B’는 경계부(Border)로, 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일그러져 있을 때, ‘C’는 색깔(Color)로,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여러 색이 섞여 있을 때, ‘D’는 크기(Diameter), ‘E’는 진화(Evolving)로, 약 6mm 이상 크기에서 점점 커지거나 튀어나올 때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5가지 기준에 해당한다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좋은데요.

조직검사를 통해 피부암으로 확진되면 절제 수술을 진행하고, 필요시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됩니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잘 전이되지 않아서 병변만 제거하면 깨끗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흑색종은 주변에 전이된 림프절 등을 떼어낸 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면역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한데요.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2시간 이내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반복적으로 바르고, 장기간 노출 시 가급적 긴팔이나 모자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야외 활동 이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보습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건조를 없애줘야 하는데요.

만약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팩이나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권순효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선크림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 수치는 많은 양을 발랐을 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3시간마다 충분히 덧바르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외선B 차단 지수 SPF는 30 이상, 자외선A 차단 등급 PA는 2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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