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현대 역사상 최대 압박의 기자회견 임박 …… 이 한판에 명운이 걸려….

U.S. President Joe Biden and NATO Secretary General Jens Stoltenberg speak ahead of a dinner for NATO allies and partners at the White House during NATO's 75th anniversary summit in Washington, U.S., July 10, 2024. REUTERS/Ken Cedeno

11일 ‘대본 없는’ 기자회견에 모든것이 달려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방에서 덮쳐오는 대선 후보 사퇴론에 맞서 오는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눈앞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워싱턴DC에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저녁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 무대 한복판에서 고령 논란을 잠재우고 건재를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그간 바이든 곁을 지켜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시간이 없다”며 사실상 노선 변경을 암시한 데 이어 상원의원 중에서도 처음으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온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다.

의회 밖에서도 연예계 거물들이 바이든 사퇴 요구 대열에 대거 합류하는 데 이어 큰손들의 기부금 돈줄마저 말라가는 형편이다.

반면 ‘리턴매치’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두문불출했던 부인 멜라니아의 첫 지원 사격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잠시 주춤하는 듯하던 바이든 사퇴론은 그의 오랜 우군인 펠로시 전 의장이 10일 MSNBC 방송에 출연해 사실상 입장 변화를 암시한 것을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펠로시 전 의장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보다 네 살 많은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 고령 논란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으나 사퇴론을 놓고 당내 찬반 논란이 심화하자 처음으로 이 같은 기류 변화를 암시했다.

같은 날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서도 처음으로 바이든 하차를 공개 요구한 의원이 나왔다.

버몬트주 상원의원인 피터 웰치는 10일 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기고에서 “조국의 선(善)을 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레이스에서 하차하길 촉구한다”고 썼다.

웰치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왜 출마를 원하는지 이해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우리를 한차례 구해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렇게 할만한 최선의 후보인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한 의원은 상·하원을 합쳐 9명으로 불어나게 됐다.

의회 밖에서도 연예계 거물들이 속속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거기에다 우리는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모금 행사를 열었던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역시 “클루니의 주장은 타당하다”면서 “나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거물급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큰손들의 기부금도 반토막이 날 위기다.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달 바이든 캠프에 대한 거액 기부자들의 후원이 지난달에 비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 NBC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현재 바이든 캠프의 모금 상황에 대해 “이미 재앙적”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돈이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

◇ 바이든 직진 고수…11일 나토 기자회견서 ‘담판’ 승부수

봇물 터지듯 나오는 사퇴론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는 지난 9일 개막한 나토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세계 지도자’를 자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신을 둘러싼 고령 논란을 잠재울 ‘시험대’에 거리낌 없이 오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맹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이는 모습에 따라 그가 자신의 승산을 관철시킬지, 혹은 고령 논란을 더 증폭시킬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에 따르면 기자회견 앞줄에는 나토 회원국 외교관들도 착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짤막한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대본 없이 답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단독 기자회견은 이번까지 합치면 15번째에 그친다고 CNN은 짚었다.

이런 와중에 기자단과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라는 소문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보도에서 지난 8일 백악관 브리핑 도중 대변인과 취재진이 고성과 설전을 주고받은 것을 기점으로 양측에 ‘긴장’이 감돈다고 전했다.

당시 브리핑에서는 파킨슨병 전문가인 케빈 캐너드의 백악관 방문설을 둘러싸고 이를 확인하려는 취재진과 “프라이버시”라고 일축한 대변인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젠 오말리 딜론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고문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은 11일 민주당 상원의원단과 만나 현재 상황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와 별도로 의원들이 제기하는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여유 있는 트럼프 캠프…두문불출했던 멜라니아도 첫 공개 행보

리턴매치를 4개월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 ‘가족 카드’를 꺼내 들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그의 막내아들 배런은 10일 처음으로 선거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18세인 배런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했다. 그는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런 트럼프!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자, 자리에서 일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며 화답했고 엄지척을 하기도 했다.

좀처럼 대중 앞에 서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모처럼 공개 행보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8일 밤 뉴욕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에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140만달러(약 19억원)의 자금을 거둬들였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빨간 소방차 색깔의 발렌티노 드레스를 입고 등장, 모두를 ‘실신’시켰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TV 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하는 ‘도발’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도럴의 골프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전 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면서 사회자나 규칙 없이 ‘남자 대 남자’로 하자고 재차 제안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플로리다 ‘초대형 이민 소탕작전’ 4 일동안 800명 체포

연방-주 경찰 첫 대규모 합동 단속... 판사 2명도 불법체류자 은닉 혐의로 체포돼 플로리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주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

“AOC와 샌더스는 민주당을 대표할 자격 없다”, 카빌의 폭탄 발언

민주당 전략가, 진보파 의원들 향해 "당에 더 설득력 있는 인물 많다" 강력 비판 민주당의 베테랑 선거 전략가 제임스 카빌이 버니 ...

하버드대, 트럼프 행정부와 정면 충돌…캠퍼스에 번지는 불안과 공포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학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맞서며 학생과 교수, 특히 국제 학생·교직원이 극심한 불안과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

[재외선거법 이대론 안 된다] 비행기 타고 가서 투표하라니… ‘불가능한 선택’강요

투표방식 대폭 확대해야, 재외선거 투표율 7.5% 불과 공관 방문 투표로는 한계, 국회에 이미 개정안 발의 우편투표 등 적극 도입해야 LA를 ...

BTS 진·지예은, ‘기안장’ 나오길 잘했수다!

"방탄소년단 진이 '기안장'에 왜?" 많은 이들이 '기안장' 캐스팅 소식에서 처음 가졌던 이 생각이 콘텐츠 공개 후 확 사그라들었다. 진의 '기안장' ...

“김수현, 아이돌 출신 여배우와 열애.. ‘미성년자’ 故 김새론 만났을 가능성 없어”

아이돌 출신 배우 A씨와 열애 확인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만남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이미 다른 ...

‘결혼’ 서동주, ♥예비 신랑=장성규 매니저 “오빠 같은 연하”

서동주 예비 신랑, 매니지먼트 업계 종사자 방송인 겸 변호사 서동주가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비 신랑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라는 ...

김민재의 뮌헨, 이재성의 마인츠 3-0 완파…리그 우승까지 ‘1승’

발목 불편한 김민재, 전반 45분만 소화…뮐러 500경기 출전 대기록 축구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1승만을 ...

미국 Z세대들 사이에 확산중인 디지털 은둔..

MZ세대, 온라인에서도 자신을 숨기는 시대가 왔다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디지털 은둔족'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도 자신의 정보를 ...

[속보]한인타운 올림픽과 3가 부근 셸 주유소 폭행 사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바드와 3가 인근 셸(Shell) 주유소에서 백인 청년과 흑인 남성 간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4월 25일) 밤 11시 ...

위기의 커버드 캘리포니아, 연방 지원 삭감 처해..

연말 연방 보조금 만료로 최대 40만 명 건강보험 상실 우려 커버드 캘리포니아(캘리포니아 건강보험거래소)가 연방 정부의 건강보험 지원금 삭감 가능성과 아동 ...

골든 스테이트의 독립 또 투표 하자고? “칼엑시트” 주민발의안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심화로 2028년 주민투표 추진에 속도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독립해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가 되는 방안을 묻는 주민투표 추진이 다시 ...

이재명, 호남 경선도 압승…누적 89.04%로 대선후보 확정

李, 순회경선 4곳 중 3곳 압승…누적 김동연 6.54%·김경수 4.42% 내일 수도권서 경선 피날레… 李 최종 후보 선정 유력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엘에이 보일 하이츠 등 지역 구리선 절도 피해 심각.. 단속 강화 법안 추진

LA 보일 하이츠, 심각한 구리선 도난으로 주민 안전 위협받아... 주정부, 거래 투명성 강화 법안 마련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급증하고 ...

프란치스코 교황 영면에 들다

25만명 마지막길 배웅…"모두에게 마음 연 민중의 교황" 2시간여 걸쳐 거행…트럼프 등 130개국 대표단 참석 소박한 목관에 안치돼 생전 자주 찾던 ...

“CIA 부국장 아들, 러시아군으로 우크라 참전…최전방 전사”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아들이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

교황 장례식서 만난 트럼프·젤렌스키 …백악관 충돌 두달만

美 "매우 생산적 논의"…젤렌스키 "공통된 성과 거두길 기대" '우크라 우군' 영·프 정상도 지원사격…러는 쿠르스크 탈환 선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

가주 자동차 번호판 조합 고갈, 45년 만에 자동차 번호판 체계 대변혁

트럼프 관세 공포에 차량 구매 급증, 내년부터 '000AAA0' 형식 새 번호판 도입 캘리포니아주가 현재 사용 중인 자동차 번호판 조합의 고갈로 ...

트럼프 2기 100일, 경제정책 지지율 ‘역대 최악’…미국인 76% “신뢰 못한다”

관세·이민정책 등 급격한 변화에 불안감 고조...시민 절반 이상 "내년 경제 더 나빠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 ...

LA시 예산안 발표 공청회에서 시민 분노 확산

대규모 인력 감축과 서비스 축소에 시민들 거세게 반발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캐런배스가 제안한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해 시민들과 시 공무원들이 강한 ...

“LA 대낮에 U-HAUL 트럭 털이, 5인조 일당 현장 검거”

올림픽 블러바드 벽화 앞, 경찰 신속 대응으로 용의자 전원 체포 2025년 4월 25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W 올림픽 블러바드와 S 유니언 ...

“NASA 국장 후보자, 카지노에 부도수표 지불해 체포 이력”

로이터, 인사청문회 제출 문서 등 인용해 보도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인 억만장자 사업가 재러드 아이작먼이 과거 카지노에서 부도 수표를 사용한 ...

[속보]Weezer 밴드 베이시스트의 아내, LA 경찰 총격으로 부상…

오인 사격 바디캠 영상 공개 로스앤젤레스 이글 록 지역에서 위저(Weezer) 밴드 베이시스트 스콧 슈라이너의 아내 질리언 슈라이너(51)가 경찰의 총에 맞아 ...

Virtual K-pop Group ISEGYE IDOL Returns with ‘Misty Rainbow’ After Two-Year Hiatus

Virtual Sensation ISEGYE IDOL Breaks Two-Year Hiatus with Rock Single 'Misty Rainbow' Virtual girl group ISEGYE IDOL is set to ...

HYBE Latin America Launches Band Audition Program with Telemundo in June

HYBE Latin America Partners with Telemundo for Band Survival Show: 'Pase a la Fama' HYBE's Mexican subsidiary, HYBE Latin America, ...
Chinese girl group A2O MAY created by former SM Entertainment producer Lee Soo Man makes history on North American radio charts

Lee Soo Man’s New Girl Group A2O MAY Makes History on North American Radio Charts

Chinese Girl Group A2O MAY Makes History on North American Radio Charts with TVXQ Remake A2O MAY, the rookie girl ...

영주권자 1년 이상 해외 장기체류시 ‘입국 주의’

▶ 이민단속 강화 속 주의해야 할 5가지▶ 한국 등 영주 거주의사 자칫 ‘영주권 박탈’ ▶ 해외소득 세금 신고·병역 등록 누락 ...

“천정 뚫은 가주 집값… 렌트가 더 경제적”

▶ 뱅크레이트, 50개 도시 조사▶ 모기지 비용 2배까지 많아 ▶ 샌프란시스코, 갭 전국 1위▶ LA 메트로도 89% 더 높아 캘리포니아주 ...

이민 단속에 중범죄 혐의 LA 한인 체포

▶ 한국서 수배 마약사범 ▶ ICE, 추방 절차 돌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3개월째를 맞아 연방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

발 아픈 손흥민, 리버풀전도 휴식…4경기 연속 결장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족부 부상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결장한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한국시간) 구단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