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월즈, 첫 행보부터 트럼프에 ‘큰것 한방'” 자평

해리스 월즈. 로이터

점잖은 중부 유머로 ‘기괴하다’ 새 프레임 씌우기

‘흙수저 입지전’ 내세운 밴스에도 위선 논란 제기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6일 첫 유세 행보에 대해 당내에서 ‘공화당에 크게 한 방 먹였다’는 자평이 나왔다.

민주당의 핵심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이날 CNN 방송에서 월즈 주지사가 선거운동 데뷔 무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했고, 그것도 ‘부드러운 유머’로 해냈다고 호평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나는 중서부에 사는데 ‘중서부의 다정함’이 화제”라며 “월즈 주지사가 몇 개의 강력한 타격을 줬는데 이는 실제로 그런 류의 점잖은 유머로 이뤄졌으며 정말 제대로 먹혔다”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대선 선거운동 당시 수석전략가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선임고문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CNN의 선임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월즈 주지사는 유세에서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겨냥해 “그냥 말해야겠다. 나도 알고 여러분도 느끼는 건데 저자들 소름 끼친다. 그냥 겁나게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더힐은 청중들 사이에서 요란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기괴하다'(weird)는 새 프레임을 씌우는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월즈 주지사는 앞서 공화당 후보들을 두고 “그들은 이상하다(They’re weird)”라는 표현을 써왔는데, 이 표현은 이제는 민주당의 중요한 선거 구호가 됐다.

밴스 상원의원이 중부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나고 자란 ‘흙수저’를 자처하는 데에도 상당한 거짓이 있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가 뒤따랐다.

월즈 주지사는 “중부에서 나와 함께 자란 모든 평범한 사람들처럼 JD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경력을 가꿨다”며 반어적으로 비꼬았다.

그는 “저 사람은 그러고나서 그 커뮤니티를 비난하는 베스트셀러를 썼다. 이건 아니지. 중부는 (밴스 의원과 같은 경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사는) 그런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민주당 당원들이 ‘멋진 밤’을 보냈고, 청중과 무대에서 ‘매우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에서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을 받고 있을 당시와 비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신감에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논평했다.

액설로드는 “트럼프는 이런 환경 변화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그의 트윗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선거운동에는 당신이 오늘밤 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종의 삐걱거리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점은 (해리스 진영에) 매우 기분 좋고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액설로드는 새롭게 등장한 월즈 주지사를 겨냥해 당장 트럼프 캠프가 들고 나선 공세가 통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선 캠프가 월즈 주지사를 ‘극단적 좌파’로 묘사하는 캠페인 전략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그건 어제의 논쟁이기 때문에 오늘을 장악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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