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73.2 F
Los Angeles
spot_img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마무리 단계…’지금부터가 더 중요’

많이 본 뉴스

청취자 제보

이슈 투데이

‘최첨단 프로세서 5분의 1 미국서 생산’ 목표, 인력부족 등 난관도 많아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390억 달러(약 53조2천584억원)의 보조금 지급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생산설비를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이 법이 진정 성공하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가장 대담한 산업 정책으로 평가되는 반도체법의 본격적인 테스트는 이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2년 전 미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제정된 반도체법은 쉽게 말해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세우도록 하기 위한 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에서 최첨단 프로세서의 5분의 1 가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한다는 목표가 명시돼 있다. 지금은 미국 생산 비중이 제로(0)에 가깝다.

법에 따른 조치는 여러모로 무난히 진행되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 광고 -

수백 개의 기업이 보조금을 놓고 수개월 동안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미국 정부 관리들조차도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에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이 어디인지에 대해 의견이 달랐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미국 챔피언’으로 지칭한 인텔에 가장 큰 몫을 배정하기로 했지만, 인텔의 경영 상황은 초라한 수준이다.

인텔은 매출 감소로 인력 1만5천명을 줄일 예정이며 주가는 10년 만의 최저가로 떨어졌다.

더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이 사업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 업계에서는 390억 달러의 보조금이 실제로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라고 경고해 왔다.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16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찾아야 하는데, 미국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175명의 인력으로 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미 상무부 반도체프로그램사무소(CPO)의 마이크 슈미트 소장은 한 인터뷰에서 “각국 기업들이 현재 미국에서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2년 전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한 일을 또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100번이라도 하겠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우선 목표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 확보였다.

슈미트 소장은 현재 계획에 따라 미국산 반도체의 일부를 미국 내에서 패키징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공급망은 계속해서 글로벌화할 것이며, 미국은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PO는 지금까지 5개의 패키징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낸 반도체도 그중 한 시설에서 패키징 될 예정이다.

관련 노동력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맥킨지사 전망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은 향후 5년간 5만9천명~7만7천명의 엔지니어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0
0
- 광고 -

AI 추천 뉴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Posts

- 광고 -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