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vs 주정부, 형사법 vs 민사법

Bing Copilot

김해원 변호사의 노동법이야기

미국은 50개의 주와 워싱턴 DC로 구성된 국가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들이 공존

각 주 정부들도 자기들의 헌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 정부 법들마다 다를 수 있어 

미국은 연방 국가이다. 즉, 미국은 50개의 주와 워싱턴 DC로 구성된 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들이 공존한다. 각 주 정부들도 자기들의 헌법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 정부 법들마다 다를 수 있다.

필자는 노동법을 전문으로 하는데 타주 한인들이 전화해서 자기네 주에 한국말을 하는 변호사가 없다고 상담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 주 변호사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주에 거주하는 한인을 상담해줄 수 없다.

변호사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타주 변호사들이 콜로라도 주 변호사 면허로 없으면서 자기네 주민들에게 법적 상담을 제공해주면 콜로라도주 변호사 협회의 기분이 어떨 지 상상해 보면 된다.

그러나 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그런 법적 상식을 모르면서 필자 에게 “어차피 타주의 노동법도 비슷할 테니 상담해 달라”니 “일반적인 노동법 지식을 물을 건데 왜 이렇게 깐깐하게 답하냐?”고 기분나빠 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들에 답을 해서 변호사 협회로부터 징계를 당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필자는 적극적으로 상담해주기를 거부한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노동법과 타주 노동법들이 많이 다를 경우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고용주들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해고되는 직원들 에게 어떤 기간 동안 동종 업계에서 일할 수 없다는 비경쟁 합의서(Non-competition Agreements)에 사인을 받으면 이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서 전 직장의 사업 비밀 고객 명단 가격 정보 같은 비밀 정보들을 사용해서 동종 업계에 종사하거나 비밀정보들을 공개할 수 없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타주와 달리 캘리포니아 주는 개인의 직업이나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제한을 공공 정책 차원에서 불법이라고 규정한 Business & Professions Code 조항 16600 에 의해 비 경쟁 합의서가 무효라고 본다.

그러나 연방 노동법의 경우 필자가 타주 변호사 협회가 허락을 받으면 그 주에 위치한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연방 노동부의 조사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특허법이나 이민법, 파산법 등은 연방 정부가 관할하는 연방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허법, 이민 법,파산법 변호사들은 많은 경우 각 주의 변호사 라이센스를 안 취득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 특허, 이민, 파산법 말고 다른 법들도 다루는 변호사 사무실의 대표는 반드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면허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한인들이 노동법 소송을 당했을 경우 본인들이 주 법원에 소송을 당했는지 연방 법원에
소송을 당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방 노동부가 소송을 하면 연방 법원에 소송을 하고
여러 개의 주에 위치한 회사들이 걸린 소송이라면 연방 법원에 소송을 하지만 대부분 필자가 담당하는 소송들은 주 법원에서 열린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연방 법원과 주법원 절차는 큰 차이가 있다. 장애자 소송의 경우 최근 연방 법원에도 많이 접수되는 경향이다.

또한 한인 클라이언트들은 첫마디가 “이 소송으로 감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원고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라는 강력한 메세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노동법 소송은 민사소송이기 때문에 감옥에 갈 일이 없다, 그리고 노동청이나 연방 노동부의 단속도 대부분 벌금형이지 징역형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기본적인 법적 상식을 배운 적이 없는 한인들은 민사와 형사, 주와 연방, 소송과 노동청 클레임 들을 혼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기 때문에 주 정부가 단속 나왔는데 연방이라고 착각하는 경우,연방노동부가 단속 나왔는데 주 노동청이 나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단속 주체에 따라 어떤 분야를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단속 절차가 진행되는 지 다르기 때문에 누가 나왔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 노동청을 연방노동부로 착각하는 것은 봐줄 만 하다.

반면 노동청 이나 노동부 조사관들을 경찰로 착각하는 것은 너무 심한 착각이다. 누가 단속을 나왔는지 이름과 직 급을 물어보고 명함을 달라고 해야 하는데 단속이 오면 무조건 멘붕이 와서 기억들을 못한다. 호랑이에 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많은 한인들이 경찰 (폴리스)과 셰리프를 혼동하는데 카운티 셰리프는 카운티 안에서 자체 경찰 이 없는 도시들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찰과 셰리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경찰 (highway patrol)이라도 프리웨이 뿐만 아니라 로컬에서 법을 위반하면 범인을 체포할 수 있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프리웨이에 서만 단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법이 헷갈릴 때는 당연히 변호사에게 물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김해원 노동법 전문 변호사haewonkimlaw@gmail.com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초인종 잘못 눌렀다가 총 맞은 10대 가족, 가해자에 소송

초인종 잘못 눌렀다가 총 맞은 10대 가족, 가해자에 소송

미주리주에서 초인종을 잘못 눌렀다가 집주인에게서 총을 맞고 중상을 입었던 10대 흑인 피해자의 가족이 약 1년 만에 가해자인 집 주인을 상대로 ...
의원들 “北·러·이란, 제재 회피 가상화폐 이용 차단해야”

의원들 “北·러·이란, 제재 회피 가상화폐 이용 차단해야”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이 공개 서한을 통해 북한을 비롯한 '불량 국가'들의 가상화폐를 이용한 제재 회피를 차단할 ...

오픈AI-파이낸셜타임스, 콘텐츠이용·AI기능 개발 파트너십 체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콘텐츠 이용과 AI 기능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업은 ...
한국계 美軍 찬송속 ‘한국전 영웅’ 故퍼켓 대령 美의회서 추도식

한국계 美軍 찬송속 ‘한국전 영웅’ 故퍼켓 대령 美의회서 추도식

"그의 용기와 자기희생은 후대 군인의 마음에 영원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최고 ...

뱅크 오브 호프 1분기 순익 2천590만 달러

뱅크 오브 호프가 올 1분기에 순익 2천590만 달러, 주당 순익은 21센트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대출은 137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

한인 이민자들에게 미국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 리처드김의 미국 사는 이야기 은퇴 할 나이가 되면 왜 고국으로 영주 귀국을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을까? 아마 그것은 회귀 본능이 ...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시술받았다 HIV에 감염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를 맞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 발간한 ...

UC 어바인에도 시위 캠프 ,,어바인 시장 “섣불리 경찰 부르지마”

UC 어바인에도 오늘 (29일) 반전 시위 캠프가 들어선 가운데, 어바인 시장이 대학측에 시위대 진압을 위해 섣불리 경찰을 부르지 말도록 경고했습니다 ...

“USC 졸업식에서 연설 안해” 연사들 보이콧, UCLA서는 학생들 워크아웃

시위로 몸살을 앓는 USC 가 오는 5월 10일 졸업식에서 메인 행사를 취소하고 단과대학별로 개발적인 졸업행사를 열기로 한 가운데, 단과대학 졸업식의 ...
머스크, 테슬라 관련 트윗 계속 검열받아야…소송 최종 기각

머스크, 테슬라 관련 트윗 계속 검열받아야…소송 최종 기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엑스(X, 옛 트위터)에 함부로 올리지 못하게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연방대법원 판결에 ...
한소희, 프랑스 대학 논란 해명.. ‘십오야’ 영상서 갑론을박

한소희, 프랑스 대학 논란 해명.. ‘십오야’ 영상서 갑론을박

배우 한소희가 프랑스 대학 합격 여부를 두고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나영석의 나불나불' 콘텐츠에도 불똥이 튀겼다. 지난 1월 웹 예능 '나영석의 ...

애리조나 베이시스 피오리나 최우수 고등학교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이하 US 뉴스)의 2024년 전국 고등학교 순위가 발표됐다. 전국 51개 주(워싱턴 D.C.포함)의 약 2만 4,000개의 고등학교가 순위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 ...

“판매 줄었는데도… 집값은 85만달러 훌쩍 넘어”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

尹·李, 평행선 달린 첫 회담…의대증원만 공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이하 한국시간) 첫 양자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인식 차를 좁히지 ...

테슬라, 中서 ‘FSD’ 출시 기대감에 주가 장중 17% 급등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란 이름의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15% 넘게 급등했다. 29일 ...

애플 주가 실적 발표 앞두고 3%↑…챗GPT 탑재 기대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일 뉴욕 증시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애플 ...
외빈 러브콜 받는 트럼프…롤링스톤스 노래 듣고 스테이크 저녁

외빈 러브콜 받는 트럼프…롤링스톤스 노래 듣고 스테이크 저녁

"그들은 롤링스톤스 커버 연주를 몇시간 동안 감상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면을 넓히려는 외국 정상들의 발길이 ...
윤석열-이재명, 평행선 달린 첫 회담

윤석열-이재명, 평행선 달린 첫 회담

의대증원만 공감 이재명, 거부권유감·채상병특검·이태원특별법 등 요구…尹대통령 모두 난색 李 "민생회복 긴급조치 결단해달라" vs 尹 "어려운 분 효과적 지원이 바람직" 李 ...

한인 여고생 치사 운전자 ‘유죄’

▶ 학교앞 81마일 과속질주 ▶ 사고 2년만에 평결 나와 학교 앞에서 무려 80마일 이상 속도로 과속질주하다 인도를 향해 돌진해 한인 ...

비범한 용기”…’한국전 영웅’ 故퍼켓 대령, 연방의회에서 조문 행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서 헌화식도 진행…"미 군인의 전형적 모범"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최고 훈장을 받은 고(故) 랠프 퍼켓 미 ...

뱅크 오브 호프,,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인수합병

뱅크 오브 호프가 하와이의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를 인수합니다. 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이 오늘 (29일) 하와이에서 영업하는 테리토리얼 뱅콥과 ...

美, 가자지구 식량 지원 위해 짓는 임시부두에 3억 2천만 달러 쓸듯

초기 비용 추산의 2배…완공시 하루 최대 200만끼의 식량 공급 미국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해상으로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부두를 ...

뉴욕증시, 테슬라·실적 시즌 기대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테슬라 주식이 급등하고, 기업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9포인트(0.25%) 오른 38,334.05에 ...

미-멕시코 정상, 전화 통화…”불법이민자 막기 위한 대책 협의

멕시코 "美, 유연한 이민대책 필요"…美 "변칙 월경 감축 위한 협력 주문" 오는 11월 대선 주요 쟁점으로 꼽히는 '서류 미비(불법) 이민자' ...

[오늘 LA폭동 발발 32주년] “잊지 않겠습니다”… 차세대에 4·29 의미 계승

오늘 29일은 미주 한인사회 역사상 최악의 시련으로 기록된 1992년 LA 폭동 발발 32주년을 맞는 날이다. 32년 전 미주 한인 이민 ...

베트남 반전시위 데자뷔…대학가 가자전쟁 항의시위 들불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1960년대 베트남전 반전 시위와 닮아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 텔레그래프, 복스 등 다수 ...

중, 카메라·드론 등 미국산 제품 보복관세 면제 7개월 연장

중국이 미국산 일부 상품을 미국의 무역법 301조 고율 관세에 대응하는 '보복 관세' 대상에서 계속 제외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29일 ...

블링컨 국무 “사우디와 방위조약 근접”…이·사우디 수교로 휴전압박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특히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의 ...

4월29일 모닝뉴스 헤드라인

► 캐런 배스 LA 시장이 한인타운 안전을 위한 필수 연락처 전단을 제작해 주요 한인 단체와 주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 배스 시장은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