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이냐 아니냐”…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6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촉각’

구인광고. pixabay

 미국 경제의 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6일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 시장의 온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된 가운데 8월 지표에 담긴 노동시장 상황이 어떻게 드러나느냐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부는 6일 오전 8시 30분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를 공개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8월 중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의 증가폭은 16만1천명이다.

또 8월 실업률 전망치는 4.2%로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관련 지표들은 다소 혼재된 모습이다.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767만3천건(계절조정 기준)으로, 2021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또한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이날 발표한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은 9만9천명으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다만,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정부 부문 고용이 빠져 있어 정부 공식 통계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실업률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는 최근 들어 신규 청구자 수가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일 발표된 지난주(8월 25∼31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5천건 감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8∼24일 주간 183만8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2천건 줄었다. 이는 지난 6월 9∼15일 주간 이후 가장 낮은 청구 건수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의 감소는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연준이 오는 17∼1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가운데 8월 고용 증가 폭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거나 실업률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이 경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키워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고용시장이 추가 냉각을 멈추고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미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9월 통상 수준의 0.25%포인트 인하와 함께 연준이 점진적인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표가 전문가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지표가 나올 경우에도 경기 연착륙 논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8월 고용보고서와 무관하게 월가에서도 연준이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서두를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면서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내릴 확률을 41%,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59%로 각각 반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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