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최대 특색어…트럼프 ‘그들’ vs 해리스 ‘미국’

해리스 트럼프 TV 토론. 로이터

트럼프 ‘좋은·나쁜·수백만’ vs 해리스 ‘미국인·일·가족’ 
42분 vs 37분…트럼프, 말 더 많이 했지만 내용 적어 
마무리는 트럼프 ‘조급한 격앙’ vs 해리스 ‘검사식 사건종결’ 

대선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라는 단어를 가장 특징적으로 쓴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소개한 펜실베이니아대 언어학자 마크 리버먼의 분석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첫 토론 맞대결에서 성향만큼이나 언어 선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노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항해 가장 대조적으로 사용한 단어는 자신이 소속된 집단이 아닌 타자를 가리키는 ‘그들'(they)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연결하려고 시도하면서 ‘그들’을 많이 썼는데, ‘그들’ 사용 횟수는 ‘그녀’ 116번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그는 이민자도 ‘그들’이라 칭하며 분노를 드러냈는데, “그들이 들어와서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그들은 개를 잡아먹고 있다” 등의 문장을 썼다. 

‘그들’ 외에도 ‘좋은’, ‘나쁜'(bad), ‘수백만'(millions) 등이 가장 트럼프적인 단어였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특징적으로 쓴 단어는 ‘미국'(America)과 ‘미국인'(American)으로 각각 17번, 27번 사용했고, ‘미합중국'(the United States)이라는 단어도 21번 사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3번, ‘미국인’은 단 1번 언급했으며, ‘미합중국’은 7번 사용했다. 그는 ‘나라’, ‘우리나라’를 더 선호했다.

리버먼의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특징적인 단어는 ‘일'(work)과 ‘가족'(families)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동서 해안지역의 엘리트’나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를 대변하는 정당이 아닌 중도 부동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훨씬 말을 많이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시간은 총 42분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37분보다 길었고, 1분당 쓴 단어 수도 198개로 상대의 160개보다 많았다. 

‘끼어들기’도 서슴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54번의 발언 기회를 가졌고, 해리스 부통령은 29번에 그쳤다.

하지만 어휘의 풍부함 측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천개의 특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음성적으로 4천개의 단어를 썼지만 동어 반복이 많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음성적으로 6천개의 단어가 필요했다.

감정적 흥분 면에서도 두 사람은 특징적인 모습을 보였다. 

둘 다 모두 변동폭이 적은 낮은 음조로 시작해 토론 중간중간 목소리를 높인 것은 비슷했지만 마지막은 크게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 최악의 대통령,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 변화가 많은 억양을 구사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잘 처리된 사건을 종결하는 검사의 말투처럼 낮고 안정적인 어조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말은 여전히 국면 전환을 위해 에너지를 쏟으려는 사람처럼 들렸거나, 자신이 최고의 밤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들렸다”고 평가했다.

리버먼은 현실 정치를 둘러싼 직감을 정량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 ‘언어 로그'(Language Log)를 통해 20년간 정치인들이 쓰는 언어를 분석해왔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또 세금?”…보건 위기 돌파 대신 증세 택한 LA 카운티, 비판 여론 확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연방정부의 보건 예산 삭감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 소비세 인상안(0.5%p)을 오는 6월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또다시 세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

엡스타인 몰래카메라 영상 공개로 충격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새로 공개된 수백만 페이지의 문서 중 2014년 이메일은 엡스타인이 플로리다 팜비치 ...

‘뒷마당의 황금알’ ADU(부속 주거 유닛)… ‘숨은 비용’ 꼼꼼히 챙겨야

최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부속 주거 유닛(ADU) 또는 별채 설치 열풍이 뜨겁다. 부족한 주택 공급을 해결하려는 주 정부의 ...

“긴급 렌트보조 받으세요” KIWA, 2차 신청 무료지원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가 LA카운티에서 시행하는 ‘긴급 렌트 보조 프로그램’ 2차 신청을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돕고 있다. 이번 2차 신청은 2월 9일부터 ...

한인은행 수익률… LA 카운티 은행 중위권 그쳐

39개 LA 은행들 분석 총자산수익률(ROA) 기준 PCB·한미·오픈·CBB 1%대 주류·중국계 은행에 뒤져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39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

‘韓 최초 역사’ 스노보드 이채운,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이지오 1.5점 차 탈락 [밀라노 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20·경희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했다. 이채운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

와 ‘대박’ 韓 스노보드 또 올림픽 메달 ‘대형사고’ 터트리나, ‘18세’ 최가온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13일 운명의 날 [밀라노 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8·세화여고)이 이탈리아에서 기적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인가. 최가온이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에 성공,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손흥민, 메시와 함께 미국·멕시코 리그 ‘통합 베스트11’ 선정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멕시코 매체가 선정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통합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매체 넥스트멕스오피셜10이 MLS와 리가 ...

韓 스키 초비상! 女 선수 2명 전원 실격… 장비서 금지 물질 검출→예선 기록 말소 [밀라노 올림픽]

대한민국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여자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지 물질 사용으로 전원 실격됐다. 영국 매체 로이터는 11일(한국시간) "두 명의 ...

“소름 끼치게 해줘” 박나래, 예능 무편집 등장·경찰 출석 연기..가혹한 운명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등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에 등장했다. 이는 논란이 되기 전, ...

비통한 숨은 의미..故 정은우 마지막 SNS, 하루 새 ‘영정사진’ 됐다

배우 고(故)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향년 40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사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스타뉴스 확인 결과, 정은우는 이날 오전 ...

아이브 신드롬 시작.. ‘뱅뱅’ 韓→글로벌 차트 1위 싹쓸이

걸 그룹 아이브(IVE)가 신곡 'BANG BANG'으로 다시 한번 '아이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난 9일 발매된 아이브(안유진, ...

입장무계획..전현무 ‘주사이모’ 저격 논란에 침묵 택한 이유

방송인 전현무가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의 저격성 게시물로 또다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어 ...

박수홍, 모델료 소송 이겼다.. “5억 중 1억 배상 인정”

방송인 박수홍이 광고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약 5억원 상당의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박수홍 측이 ...

[지금 한국] “사람은 서울로” 이유 있었다… 고향 남은 비수도권 출신 81% ‘가난 대물림’

서울로 향하지 않고 고향에 남은 비수도권 자녀에게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1일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

하원, 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관세 반대’ 표결

미국 하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 하원은 지난 ...

한국인 여성들 ‘딱’ 걸렸다…“푸껫서 수영복 슬쩍?” 현지 경찰 공개 수배

태국 유명 휴양지 푸껫의 한 의류 판매장에서 한국인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고가 수영복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국민의힘, ‘친한동훈계’ 배현진 징계 이어 오세훈 흔들기 나서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의 징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윤리위의 이례적 속도전으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중앙윤리위가 한동훈 ...

미 항공당국, 텍사스주 공항 약 7시간 동안 폐쇄… 드론 침범 때문?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 주변 영공을 폐쇄한다고 선언한 뒤 약 7시간 뒤 해제했다. 당국은 처음에 폐쇄 이유에 대해 명확히 ...

미, 멕시코 카르텔 드론 침투에 인근 공항 한때 폐쇄후 운항재개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운영하는 드론이 미국 영공으로 진입해 미국 정부가 인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대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미국 ...

모텔서 남성 2명 연달아 사망…함께 투숙한 여성 체포

20대 남성 2명이 모텔에서 연달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투숙했던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하나뿐인 내편’ 배우 정은우 사망… 향년 39세

배우 정은우가 사망했다. 향년 39세. 11일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장례식장에 따르면 이날 故 정은우의 빈소가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후 12시이며, ...

이민단속국 국장 “임무 계속 수행할 것”…민주당·지방정부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을 놓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민 단속 요원의 권한을 제한하는 입법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

미국 1월 고용 ‘깜짝’ 증가… 실업률도 4.3%로 하락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한동안 이어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

NBC 앵커 모친 납치사건 수사 난항…용의자 체포했다 석방

NBC 앵커 모친 실종 사건과 관련해 미 수사당국이 용의자로 특정한 사람을 체포했다가 석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애리조나주 피마카운티 보안관실이 차량 검문 과정에서 ...

월드컵 공동응원 “판 키운다”… 총영사관도 ‘협조’

▶ 총예산 10만달러 이상… 발대식 다음주로 ▶ 4대 한인단체서 1만달러씩 시드머니 갹출 ▶ 상의 일부 반발… 정상봉 회장 “동참 확정” ...

성매매 조직 운영 한인 여성 마사지 업주 체포

▶ 조지아주서 불법 영업 ▶ 업소내 폭행 신고 수사 ▶ 인신매매·포주 혐의 기소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한 마사지 업소 한인 업주가 ...

LA 카운티 판매세 또 오르나… 0.5%p 인상 추진

▶ 발의안 6월 선거에 상정 ▶ 통과시 기본세 10.25%로 LA 카운티가 연방·주정부 의료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해 임시 0.5% 판매세 ...

연방 이민단속 요원 “신분증 제시해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포함한 연방 요원들의 업무 중 복면이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

다음주 또 폭우 온다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11일 비가 내릴 전망인 가운데, 다음 주에는 또다시 폭우가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1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대부분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