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 발언에 푸에르토리코계 분노…”트럼프 대가 치를 것”

인종차별적 농담으로 논란이 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0.27 photo@yna.co.kr

푸에르토리코계 유권자 600만명…히스패닉 중 멕시코계 이어 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무대에 오른 찬조 연설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역풍을 부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퍼지는 분위기다.

전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하비에르 디아스(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분노가 뉴욕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투표권이 없지만, 미국으로 이주해 투표권을 얻은 푸에르토리코계는 600만 명에 달한다.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선 멕시코 출신에 이어 최다규모다.

경쟁자인 해리스 캠프는 ‘쓰레기 섬’ 발언의 역풍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모습이다.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 중이었던 해리스 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음식점에서 푸에르토리코 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공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믿어주고, 투자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캠프는 푸에르토리코 유권자를 겨냥해 새로운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4천50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배드 버니는 해리스 부통령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공유한 동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이은 태풍으로 푸에르토리코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지원을 차단하려고 했다. 그가 준 것은 휴지와 모욕뿐이었다”라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담겼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코미디언 힌치클리프는 자신의 발언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힌치클리프는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비판을 언급하면서 “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바쁜 일정을 쪼개가면서 앞뒤가 잘린 내 농담을 인종차별적으로 덧칠하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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