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불복 ‘밑밥’…”신이 집계하면 캘리포니아도 승리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and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participates in a fireside chat with Tucker Carlson at 'Tucker Carlson Live on Tour' at Desert Diamond Arena, in Glendale, Arizona, U.S. October 31, 2024. REUTERS/Brendan McDermid

펜실베이니아선 벌써 ‘선거사기’ 주장…지난 대선 데자뷔

‘문제없다’ 당국 설명에도 “보기힘든 규모 사기” 의혹 제기

“하나님을 천국에서 데려올 수 있고, 하나님이 개표원이 된다면 우린 승리할 수 있다. 우린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에서도 이길 것이다. 그저 정직한 투표가 이뤄지도록 하면 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내에서는 패배 때 대선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뉴멕시코주(州) 유세에서 이같이 발언하면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뉴멕시코주에서 진행된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우리가 (뉴멕시코에서) 두차례 승리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선 8%포인트차로, 2020년 대선에선 11%포인트차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에게 밀려 멕시코주를 내줬는데, 모든 건 부정선거 탓이고 ‘진짜 승자’는 자신이라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측은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벅스카운티에서 유권자 방해·겁박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우편 투표용지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접수 마감 직전에 몰리는 상황에서 선거관리 당국이 이들 일부를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트럼프 캠프는 신청 기간을 늘려달라고 지난달 29일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이 요구를 수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펜실베이니아의 랭커스터카운티와 요크카운티에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랭커스터카운티 당국은 지난주 약 2천500개의 유권자 등록 신청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검증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가짜 투표용지가 발견되거나 광범위한 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는 드러나지 않았다.

요크카운티도 제3자 단체로부터 유권자 등록 신청서 한묶음을 받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절차를 모두 선거 사기로 몰고 간 것이다.

그는 “그들은 이미 랭커스터에서 사기 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기 쳤고 우리는 그들이 2천600표를 들고 있는 것을 발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펜실베이니아가 보기 힘든 규모로 사기를 치고 있고 들키고 있다. 당국에 사기를 신고하라. 사법 당국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 선거관리 당국자들은 소속 정당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다들 선거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트럼프 측은 실제로 문제가 있든 없든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선거를 조작하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부정선거 주장은 패배 때 결과에 불복하려고 ‘밑밥’을 까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20년 대선 때에도 우편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불복을 선언하고 지지자들의 저항을 선동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 매체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할 수밖에 없고 만약 진다면 부정선거 탓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퍼뜨리려 시도 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동시에 대선에서 패배하면 또다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소송 등으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건 분명하고 의도적 전략의 일부”라며 “누가 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배할 때를 대비한 ‘플랜 B’를 위해 2024 대선의 신뢰도를 망가뜨리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활동가들이 최근 대선 절차와 관련한 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하는 등 벌써부터 선거불복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수립하는 동향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과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언론은 이런 사례를 음모론이라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는 모든 미국인이 지지 후보와 무관하게 안전하고 보안이 확보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주장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 승패와 무관하게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 자체를 겨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선 미국내 선거 관련 기관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CNN은 “민주주의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는 국민의 신뢰가 유지되는데 달려 있다”면서 “대선후보 중 한 명이 그런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화제의 핵심인 ‘통치받는 자’와 ‘통치하는 자’ 간의 합의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1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뒷마당의 황금알’ ADU(부속 주거 유닛)… ‘숨은 비용’ 꼼꼼히 챙겨야

최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부속 주거 유닛(ADU) 또는 별채 설치 열풍이 뜨겁다. 부족한 주택 공급을 해결하려는 주 정부의 ...

“긴급 렌트보조 받으세요” KIWA, 2차 신청 무료지원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가 LA카운티에서 시행하는 ‘긴급 렌트 보조 프로그램’ 2차 신청을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돕고 있다. 이번 2차 신청은 2월 9일부터 ...

한인은행 수익률… LA 카운티 은행 중위권 그쳐

39개 LA 은행들 분석 총자산수익률(ROA) 기준 PCB·한미·오픈·CBB 1%대 주류·중국계 은행에 뒤져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39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

‘韓 최초 역사’ 스노보드 이채운,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이지오 1.5점 차 탈락 [밀라노 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20·경희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했다. 이채운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

와 ‘대박’ 韓 스노보드 또 올림픽 메달 ‘대형사고’ 터트리나, ‘18세’ 최가온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13일 운명의 날 [밀라노 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8·세화여고)이 이탈리아에서 기적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인가. 최가온이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에 성공,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손흥민, 메시와 함께 미국·멕시코 리그 ‘통합 베스트11’ 선정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멕시코 매체가 선정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통합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매체 넥스트멕스오피셜10이 MLS와 리가 ...

韓 스키 초비상! 女 선수 2명 전원 실격… 장비서 금지 물질 검출→예선 기록 말소 [밀라노 올림픽]

대한민국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여자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지 물질 사용으로 전원 실격됐다. 영국 매체 로이터는 11일(한국시간) "두 명의 ...

“소름 끼치게 해줘” 박나래, 예능 무편집 등장·경찰 출석 연기..가혹한 운명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등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에 등장했다. 이는 논란이 되기 전, ...

비통한 숨은 의미..故 정은우 마지막 SNS, 하루 새 ‘영정사진’ 됐다

배우 고(故)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향년 40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사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스타뉴스 확인 결과, 정은우는 이날 오전 ...

아이브 신드롬 시작.. ‘뱅뱅’ 韓→글로벌 차트 1위 싹쓸이

걸 그룹 아이브(IVE)가 신곡 'BANG BANG'으로 다시 한번 '아이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난 9일 발매된 아이브(안유진, ...

입장무계획..전현무 ‘주사이모’ 저격 논란에 침묵 택한 이유

방송인 전현무가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의 저격성 게시물로 또다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어 ...

박수홍, 모델료 소송 이겼다.. “5억 중 1억 배상 인정”

방송인 박수홍이 광고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약 5억원 상당의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박수홍 측이 ...

[지금 한국] “사람은 서울로” 이유 있었다… 고향 남은 비수도권 출신 81% ‘가난 대물림’

서울로 향하지 않고 고향에 남은 비수도권 자녀에게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1일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

하원, 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관세 반대’ 표결

미국 하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 하원은 지난 ...

한국인 여성들 ‘딱’ 걸렸다…“푸껫서 수영복 슬쩍?” 현지 경찰 공개 수배

태국 유명 휴양지 푸껫의 한 의류 판매장에서 한국인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고가 수영복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국민의힘, ‘친한동훈계’ 배현진 징계 이어 오세훈 흔들기 나서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의 징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윤리위의 이례적 속도전으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중앙윤리위가 한동훈 ...

미 항공당국, 텍사스주 공항 약 7시간 동안 폐쇄… 드론 침범 때문?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 주변 영공을 폐쇄한다고 선언한 뒤 약 7시간 뒤 해제했다. 당국은 처음에 폐쇄 이유에 대해 명확히 ...

미, 멕시코 카르텔 드론 침투에 인근 공항 한때 폐쇄후 운항재개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운영하는 드론이 미국 영공으로 진입해 미국 정부가 인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대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미국 ...

모텔서 남성 2명 연달아 사망…함께 투숙한 여성 체포

20대 남성 2명이 모텔에서 연달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투숙했던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하나뿐인 내편’ 배우 정은우 사망… 향년 39세

배우 정은우가 사망했다. 향년 39세. 11일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장례식장에 따르면 이날 故 정은우의 빈소가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후 12시이며, ...

이민단속국 국장 “임무 계속 수행할 것”…민주당·지방정부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을 놓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민 단속 요원의 권한을 제한하는 입법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

미국 1월 고용 ‘깜짝’ 증가… 실업률도 4.3%로 하락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한동안 이어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

NBC 앵커 모친 납치사건 수사 난항…용의자 체포했다 석방

NBC 앵커 모친 실종 사건과 관련해 미 수사당국이 용의자로 특정한 사람을 체포했다가 석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애리조나주 피마카운티 보안관실이 차량 검문 과정에서 ...

월드컵 공동응원 “판 키운다”… 총영사관도 ‘협조’

▶ 총예산 10만달러 이상… 발대식 다음주로 ▶ 4대 한인단체서 1만달러씩 시드머니 갹출 ▶ 상의 일부 반발… 정상봉 회장 “동참 확정” ...

성매매 조직 운영 한인 여성 마사지 업주 체포

▶ 조지아주서 불법 영업 ▶ 업소내 폭행 신고 수사 ▶ 인신매매·포주 혐의 기소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한 마사지 업소 한인 업주가 ...

LA 카운티 판매세 또 오르나… 0.5%p 인상 추진

▶ 발의안 6월 선거에 상정 ▶ 통과시 기본세 10.25%로 LA 카운티가 연방·주정부 의료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해 임시 0.5% 판매세 ...

연방 이민단속 요원 “신분증 제시해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포함한 연방 요원들의 업무 중 복면이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

다음주 또 폭우 온다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11일 비가 내릴 전망인 가운데, 다음 주에는 또다시 폭우가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1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대부분 ...

한인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 트럼프에 쓴소리

미국 스노보드 간판스타이자 한인 2세인 클로이 김(26)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같은 ...

무차별 이민단속에 LA ‘직격탄’… 10억달러 손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남가주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펼친 무차별적 이민 단속이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