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년전 새벽 ‘내가 이겼다’ 기습선언…민주당 대비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and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attends a rally at Fiserv Forum in Milwaukee, Wisconsin, U.S., November 1, 2024. REUTERS/Brian Snyder

2020년 대선 다음날 “승리” 발표…실제론 개표 사흘 뒤 바이든 승리 윤곽

올해도 반복 조짐…해리스 진영, SNS 가짜뉴스 확산 차단

대선 개표 당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발 승리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하면서 민주당도 대책을 마련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캠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개표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때처럼 돌발 행동을 할 경우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가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주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투표 당일인 오는 5일 승리 선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초박빙 판세 속에 개표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새벽에 승리를 선언했다.

개표에 따라 당선이 거의 분명해지고 나서야 승리를 선언하는 전통에서 벗어난 극히 이례적인 행위였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승리를 선언한 뒤 일부 주에서 선거일 이후에 개표되는 사전 우표투표가 ‘사기극’이라며 개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주장과는 달리 개표 3일 후 경쟁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적인 승리 선언은 이후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바이든의 승리는 사기’라는 여론이 확산했고, 결국 이듬해 1·6 연방의회 폭동 사태의 씨앗이 됐다.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섣불리 대선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투표가 끝난 뒤 바로) ‘내가 이겼다’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이라는 꼼수를 쓸 것으로 기정사실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언론과 미국 여론을 조작하려고 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한다면 여론전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SNS와 TV에 ‘마지막까지 개표가 계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송출하겠다는 것이다.

해리스 캠프의 고위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번에도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거짓 주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번에 실패한 것처럼 이번에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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