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인류유산 등재기대…국내소비는 줄고 수출은 늘어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5일(이하 한국시간) 유네스코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사진은 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일농원에서 직원들이 장을 관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추장 등 수출 확대…CJ·대상, 장류 활용 현지화 소스 확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장류 소비는 10년 사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장류 산업의 성장세도 정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장류 업체들은 장류와 장류 활용 소스 수출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간장 섭취량은 2010년 2.66g에서 2020년 2.19g으로 1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된장 섭취량은 2.30g에서 1.45g으로 37% 줄었다. 고추장 섭취량은 2.29g에서 2.01g으로 12% 감소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장류 섭취량은 줄어들고 있다.

외식하거나 배달 음식, 가정간편식(HMR)을 먹는 경우가 많아져 가정에서 장류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가정에서 장을 담그다가 공장 제조 장류를 사 먹는 시대를 지나 현재는 떡볶이 소스 등 제품을 간편하게 소비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장류 자체의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

장류 제조업의 시장 규모는 1조원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장류 제조업 국내 판매액은 2020년 기준 1조1천654억원으로 2012년 1조257억원에서 연평균 1.5% 증가했다.

식품 관련업의 국내 판매액이 2012년 43조5천561억원에서 2020년 60조4천293억원으로 연평균 4.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장류 제조업의 성장세는 느리다.

식품 관련업에서 장류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져 2∼4%밖에 되지 않는다.

2천개에 이르는 장류 사업체의 대부분은 연간 판매액이 1억원 정도로 영세하다.

장류 제조업은 제조 방식에 따라 재래(전통)식과 개량(공장)식으로 나뉘는데 재래식 장류 비중은 미미하다.

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내 장 산업은 대기업 기준으로는 상당히 발전했다”면서 “문제는 영세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장류 시장은 CJ제일제당, 샘표식품, 대상 등 대기업 3사에 집중돼 있다. 간장은 샘표식품이, 된장과 고추장은 CJ제일제당이 각각 시장을 선도한다.

대기업들은 내수가 부진한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국의 장류와 장류 소스 수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추장 등 장류 수출은 몇 년 새 많이 늘었다.

장류 수출액은 2021년 1억300만달러로 2010년 3천900만달러에서 연평균 9.3%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발효식품이 주목받으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장류 수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30% 넘게 늘었다.

미국 등지에서는 한국의 장류 가운데 특히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추장 수출액은 2021년 기준 5천300만달러로 전체 장류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도 근래 고추장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쿠킹’은 고추장 버거나 고추장 쿠키, 고추장 감자스튜, 고추장으로 양념한 닭구이 등의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추장은 김치처럼 우리말 명칭이 그대로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돼 ‘Gochujang’으로 표기한다.

장류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고추장은 예전에는 ‘코리안 칠리소스’라고 하다가 지금은 ‘고추장’이라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고추장이 태국 스리라차(시라차) 소스처럼 다양한 요리에 접목할 수 있는 핫소스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고추장의 농도를 묽게 하고 매운맛을 줄인 튜브형 테이블 소스 형태로 고추장으로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60개국에서 고추장, 된장, 쌈장 등 한식 장과 각종 양념장을 포함한 다양한 K-소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외식업체들에 K-소스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통해 고추장이나 간장을 활용한 떡볶이 소스 등 세계인의 입맛을 겨냥한 K-소스 200종을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오늘의 만평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남가주에 약한 비…일요일 내내 이어진 뒤 밤부터 맑아져

남가주 전역에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LA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일요일 동안 간헐적인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

[라디오서울-백운산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2일

음력 2월 25일 丙辰 쥐띠 36년생 :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48년생 : 근심이 생길 운수니 여행을 미룬다60년생 : 동남 방향에서 귀인이 찾아온다72년생 : 금전 ...

“우주 인프라에 베팅”…경제성 논란 딛고 달로 향하는 자본

글로벌 우주경제 910조 규모 민간 상업 부문 78% 육박 10년 뒤 2670조 달할 전망 그동안 우주개발은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입하는 국가 ...

[정치현주소] 이원석 전 검찰총장 “국정조사, 법치주의·사법시스템 무너뜨려” 비판

국정조사 출석 앞두고 입장문…“수사, 재판 외압 “헌법상 삼권분립 위배…법치주의 믿고 지켜봐 달라”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윤석열 ...

미국-이란 협상, 14시간만 종료… “문언 교환 후 12일 속개 예정”

첫날 합의 이르지 못해… "몇몇 의견 차이" 이란 "협상은 계속… 하루 더 이어나가기로" 미국 측 공식 입장은 아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

카탈리나섬 소형 비행기 추락… 사망자 2명 신원 확인

카탈리나섬에서 발생한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LA카운티 검시소는 사망자를 대니얼 사너(51)와 로버트 콕스(54)로 발표했다. 사고 당시 ...

협상장엔 악수·해협엔 군함…또 이란 뒤통수 친 트럼프[美-이란 전쟁]

협상 중 호르무즈 해협 구축함 2척 통과 이란 “경고”에도 美 “국제법 통항” 주장 작전 수행 후 항행 재개 위한 지원 ...

유유히 작업 시작하는 미국…이란 반응은

미 군함이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유유히 지나갑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프랭크 피터슨 함과 마이클 머피 함이 ...

미국·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밴스 “합의 못한 채 귀국”

미국 ‘중장기 핵무기 추구 안해’ 확약 요구 밴스 “레드라인 명확 전달, 이란 안 받아” 이란 “쟁점은 호르무즈·우라늄 농축권” “창의적 접근법 ...

걸을 때 다리 아프고, 악화하면 상처 안 낫고 괴사까지

[건강이 최고] 하지동맥폐색증, 치료 안 하면 1년 내 50%가 다리 절단 혈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막히거나 터지면 큰 문제가 된다 ...

“UCLA 응급실, 복도까지 천막…일반 환자는 왜 이런 지옥을 겪어야 하나”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시민은 UCLA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게 정말 미국의 병원인가” 하는 충격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복도마다 침상이 늘어서 있고, ...

“변하지 않은 건 7명” 방탄소년단, 고양벌 달군 완전체 귀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본격적인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BTS WORLD TOUR 'ARIRANG')'을 개최했다. 지난 ...

누가 누군지 헷갈리다니? 왼쪽이 장성규, 오른쪽이 변우석

변우석은 변우석이었다. 방송인 장성규가 배우 변우석을 따라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11일(한국시간) 장성규는 개인 SNS에 "올해 최고의 기대작 #21세기대군부인 오늘 첫방송을 ...

‘튀르키예 또 찢었다’ 오현규, 이적 후 첫 멀티골 대폭발 ‘벌써 6·7호골’… 베식타시, 4-2 완승

오현규(25·베식타시)가 튀르키예 무대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베식타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의 '2025~2026 튀르키예 ...

‘홈런-홈런-끝내기 홈런’ 먼시가 지배했다! 김혜성 시즌 첫 타점→다저스, 텍사스에 8-7 역전승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맥스 먼시(36)가 3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경기를 지배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

아르테미스 II, 반세기 만의 달 비행 성공 귀환…태평양 착수 후 역사적 임무 마무리

인류의 달 탐사 재개를 알린 Artemis II 우주비행사들이 태평양 착수에 성공하며 역사적인 임무를 마쳤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 승무원 4명은 ...

[이런일도] 그네 탄 친구 밀었다가 ‘2억원’ 물게 됐다…놀이터에서 무슨 일이

놀이터에서 친구가 탄 그네를 세게 밀어 중상을 입힌 20대가 2억 원에 가까운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법원은 20대가 다쳐도 상관없다는 ...

NYT “중국, 이란에 미사일 지원 가능성”…중국, 강력히 부인

중국이 최근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이 신문은 미 ...

LA 대표 명소 ‘라브레아 타르 피츠’ 박물관, 2028 올림픽 앞두고 2년간 휴관

로스앤젤레스의 대표 관광 명소인 La Brea Tar Pits 박물관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약 2년간 문을 닫는다. 박물관 ...

남가주 수소차 운전자들 ‘긴 줄·품절’ 불편…공급망 차질로 충전소 60% 이상 중단

남가주에서 수소차 운전자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수시간씩 줄을 서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급망 문제로 수소 충전소 상당수가 운영을 ...

틱톡 트렌드는 잊어라… 시대 거스르는 ‘타임리스’ 디자인 인기

‘보여주기’용 공간에 싫증 유행타지 않고 오래 유지 집 팔 때 높은 가격 받아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때 유행했던‘패스트 가구’(Fast ...

[한국지선] “전쟁이라며 아끼자더니”… 사각지대서 폭주한 ‘꼼수 현수막’

공식 선거운동 시작도 전에,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 덮은 '초대형' 현수막 같은 건물 입주 상인들, 지역 정치인 '눈치' 보여 항의도 못 ...

손태영, 뉴저지 학군지→부촌으로 이사하나.. “열심히 해야”

배우 손태영이 뉴저지 학군지와 부촌의 주택을 둘러봤다. 1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에는 '뉴저지의 대치동. 누구나 한 번쯤은 살고 싶어 하는 ...

[RS트렌드]’두쫀쿠’ ‘버터떡’…쫀득 식감 디저트 대세 이유

[지금 한국 트렌드 잡기...Radio Seoul 트렌드] 한국 유통업계, 일제히 쫀득 식감 디저트 출시 해외 유행·공감각 자극·쫀득 식감 공통점 냉동떡·파이류 등 쫀득 ...

‘폭행사망’ 故(고) 김창민 감독 가해자, 영장만 5번 기각..이상한 법 ‘공분’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고(故) 김창민 영화 감독이 폭행 당해서 사망했다고 뒤늦게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사건이 점점 사회적 ...

미국·이란 ‘종전 담판’ 위해 마주 앉았다…10여 년만의 공식 회담

“파키스탄 중재자 포함한 3자 회담” 美군함 항행 자유 무력시위 가능성 우여곡절 끝에 10여 년 만의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이 ...

‘모두가 기다렸다!’ 이정후, 시즌 첫 홈런 폭발! 좌완 스위퍼 164㎞ 타구속도로 넘겼다… SF도 BAL 꺾고 3연승 질주

모두가 기다렸던 소식이 들려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면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

“흥민이형 미안해, 나도 토트넘도 강등이야”… 황희찬 ‘19분 출전’ 울버햄튼, 웨스트햄에 0-4 완패→토트넘 ‘강등권 진입’

황희찬(30)의 울버햄튼이 패하며 강등에 더욱 가까워졌다. 손흥민(34·LAFC)의 전 소속팀 토트넘도 강등권에 집입했다. 울버햄튼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

뉴욕 지하철서 흉기 난동…경찰 총격으로 용의자 사망·3명 부상

뉴욕 도심 지하철역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시민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사건은 11일 오전 9시 ...

미군 “미국 구축함 2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기뢰 제거 준비 작업”

미군이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기뢰 제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